2017년 5월호2017-05-01
배꽃피는 정농마을
봄이 완연하다. 이맘쯤 되면 이서면 반교리 정농1마을은 온 마을이 새하얘진다. 배꽃이 흐드러지는 계절. 마을 대다수 주민들은 이북에서 온 실향민들이다. 아무것도 없던 황무지땅을 일궈 지금의 과수밭으로 만든, 유난히 부지런한 사람들. 낯선 땅을 그들의'고향'으로 맞이하기까지, 그들은 이곳에서 수십번의 봄을 맞이했다. 그들이 가꾼 아름다운 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