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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20.09.15

이승철의 완주이야기 73

소양면 신촌리(월상리) 낮에도 소쩍새가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20.09.15 15:42 조회 4,77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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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면 신촌리(월상리) 낮에도 소쩍새가 도시 주변 나들이에 자가용 좋지만 , 시내버스도 탈만하다 . 버스 방향 표시 세 자리 수 가운데 100 단위 3 이면 → 삼례 , 5 이면 → 봉동 • 고산 , 8 이면 → 소양 ( 所陽 ) 9 는 구이  상관방면이다 .

시내버스 노선 번호 알아두면 편리하며 , ‘817 번 ’ 은 하루 아홉 번 다니는데 전주시 평화동 3 가에서 출발 …→ 모래내시장 → 고려병원 → 가소 → 소양 → 전북체육고교 앞 → 왕정 → 화심 → 신원리 → 삼중리 → 원신촌을 거처 → 월상리에 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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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가는 길 풍광도 아름답지만 차에서 내리자마자 두메 맛을 쉽게 느낄 수 있다 . 큰 나무가 오래된 동네임을 알려주고 ,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좋으며 , 골목 안에 들어서면 산촌 ( 山村 ) 모습 완연하다 . 산자락 너른 밭에 고사리를 심었고 , 고개 들면 하늘이 좁게 보인다 .

전후좌우 산이 가깝다는 말이다 . 마을 이름 ‘ 달 월 ( 月 )’ 자에 +‘ 윗 상 ( 上 )’ 자 → 월상리 ( 月上里 ). 그럴듯한 이름이다 . 산이 사방을 둘러 싸 밤이면 ‘ 달만 머리 위에 높이 보여 ’ 붙여진 이름이다 . 사실 그렇다 . 그런데 근래 새로운 의미를 발견했다 .

익산 JC 에서 ↔ 장수 분기점까지의 고속도로가 나며 , 산과 산 사이에 ‘ 자 ’ 형 높고 긴 다리를 놓자 , 깊은 밤 달뿐만이 아니라 , 드높은 ‘ 다리 위로 ’ 자동차가 밤낮 없이 내달린다 .

‘ 달 이 위에 있다 ’ 나 ‘ 다리 가 위에 있다 ’ 그 발음 거기가 거기이며 , 이를 굳이 한자로 표기한다면 ‘ 월상리 ( 月上里 )’ 를 → ‘ 교상리 ( 橋上里 )’ 라 해도 그럴듯하겠다 , 하여간 ‘ 위에 달이 ’ ‘ 위에 다리 ’ 있는 마을 ’ 임은 분명하다 .

옛길 따라 마루터기에 이르면 왼편에 < 웅치전적비 ( 熊峙戰績碑 )’> 가 있는데 , 이 자리를 두고 임진왜란 때 ‘ 싸운 데냐 ?’ ‘ 아니다 ?’ 따지는 사람이 많다 . “ 꼭 그 자리여야만 하나 ?” “ 좀 떨어지면 어떠냐 ?” 여러 말이 오간다 .

이 문제는 < 소양면웅치전투기념사업회 강시복 위원장 > 이 가장 잘 안다 .

매년 7 월 8 일 ( 음력 ) 10 시 30 분 추모행사를 여는데 , 09 시부터 큰 버스로 참석자를 모셔가고 , 이일에 류해광 소양농업협동조합장과 유옥희 전 조합장이 앞장섰으며 , 웅치 • 이치전투기념사업회 황병주 상임대표는 행사 때마다 명연설로 가슴을 울려 놓을 때 , 완주교육장  완주경찰서장은 왜 나오지 않나 수군거리며 , ‘ 전주 ’ ∙ ‘ 완주 ’ 왜 백년대계 ( 百年大計 ) 에 다가서지 못하냐 ?‘ 날카로운 질문이 나오기도 한다 .

‘ 해 ( 태양 ) 솟는 장소 ’ 소양 ( 所陽 ) 은 산악지역 조선시대 전주 땅이었다 . ‘ 산은 산이다 . 옥석을 고르듯이 산세 따라 가꿔나갈 천혜의 고장이다 .

친구 - 애인 - 가족과 함께 둘러볼 곳이 많으며 , 특히 역사 깊은 불교 - 천주교 - 개신교 관련시설들은 ‘ 백문이불여일견 ( 百聞而不如一見 )’ 이다 . 칙칙한 맘을 가라앉힐 곳 소양만한 데가 흔치 않다 . 낮에도 소쩍새가 운다 . 구절초가 반긴다 .

배추 겉절이 한 상 얻어먹을 집을 사귀어 놓자 . /이승철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칼럼니스트

현장 사진

소양면 신촌리(월상리) 낮에도 소쩍새가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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