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풍뎅이와 굼벵이 주변에는 봄맞이하는 다양한 야생의 꽃과 대표적으로 봄을 장식하는 산수유 , 벚꽃이 만발하기 시작하였다 . 여기저기 SNS 에서는 매년 반복되지만 봄 소식을 올리는 사진들이나 풍경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봄이 온 것은 맞는 것 같다 .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2~3 년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것을 한을 풀 듯이 군락지를 찾아 여행을 다니고 있는 것 같다 . 아침 방송에도 거의 매일 유명세를 탄 군락지에는 교통체증으로 오도가도 못한 사연들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올해의 봄은 유난스럽기까지 하다 .
경칩을 지날 즈음에는 꽃샘추위를 무시한 개구리들이 일 찍 나와 고생 (?) 하는 모습을 보기도 하였고 , 따뜻한 웅덩이에는 산개구리들이 벌써 알을 낳아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광경도 종종 보기도 한다 . 우리는 아름다운 모습만 보고 좋아한다 .
그 과정에서 보이는 어려운 일들이나 약간은 혐오 (?) 스런 모습을 고려해 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 장수풍뎅이는 성충일 때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 ‘ 장수 ’ 라는 단어가 걸맞는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어 한번은 집에서 길러 보고 싶어한다 .
반짝거리는 날개며 , 위풍당당한 뿔의 모습이며 , 힘차게 소리를 내며 나는 모습 등은 감탄을 자연스럽게 뱉을 수밖에 없다 .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 ,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자녀가 있는 집에서는 우리집도 그랬지만 주변에서 키우는 집들이 많았다 .
너무 많이 번식을 해서 일부는 자연으로 , 일부는 다른 가정에 분양을 해 주었던 기억이 있다 . 그러나 장수풍뎅이의 멋진 성충의 모습을 보려면 중간에 거쳐야 하는 굼벵이를 보고는 기겁을 한다 . 손가락 굵기만한 굼벵이들이 득실득실한 상자 안에서 움직인다고 상상을 해 보라 .
그것도 자라면서 환경을 바꾸어 주어야 하니 한번 정도는 뒤엎어 새로운 먹이 구조를 만들어 주어야 하는 과정을 겪어야 하는데 이 시기가 쉽지 않다 . 손으로 옮겨야 하고 그 모습을 눈으로 보아야 하니 쉽지 않은 과정이다 .
대개의 곤충이 중간의 모습은 성충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 다른 외양을 갖추고 세상에서 생활을 한다 . 아름답고 위풍당당한 모습을 위한 과정이 있는 것이다 . 멋진 모습으로 가는 과정이고 외향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 . 애벌레로 성충의 다양한 모습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
지속적으로 관찰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 그 과정이 있기에 성충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 우리의 삶이나 다양한 생활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다 . 어렵고 힘들고 궂은일을 해야 하는데 이를 건너 뛰고 결과에만 눈을 돌리지 않는지 반성이 된다 . 다윈의 책에 이런 글귀가 있다고 한다 .
‘ 인간은 눈에 보이는 외부 형질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자연은 외양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 / 이근석 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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