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벌레 사람들은 역경에 처하게 되면 인간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배움의 기회를 찾고 나누곤 합니다 .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곤충으로는 개미 , 벌들의 세계를 제일 먼저 꼽아 이들의 생활상에서 많은 정보를 얻어냅니다 .
얼마 전에 도시에서 나고 자란 동생이 완주에 놀러 와서 숙소로 들어가는데 주저주저해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나무로 지은 집에는 무당벌레가 집안으로 많이 들어올 텐데 이 집에도 그러냐고 물어보면서 주변을 샅샅이 살피는 것이었습니다 .
꼭 나무로 지은 집이 아니더라도 농촌의 집은 곤충과 더불어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인데 도시 생활을 해 온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낯선 것이겠지요 .
대개의 곤충들은 변신 (?) 을 해서 집을 짓고 따뜻한 공간 ( 고치 ) 를 만들어 그 안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따뜻해지는 봄이 오면 성충으로 탈바꿈의 의식을 치르면서 일생을 보냅니다 .
그러나 성충으로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하는 벌이나 무당벌레들은 따뜻한 곳을 찾아 모여서 서로의 체온을 나누면서 겨울을 지냅니다 . 그러니 무당벌레들은 자연스럽게 집안의 따뜻한 햇볕이 드는 창가 쪽에서 모여서 겨울을 나는 모습을 흔하지 않게 보게 됩니다 .
다만 도시 생활에 익숙한 동생은 그러한 모습에 벌레라는 이유만으로 경악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 모여서 어려움 상황을 이겨낸다는 것은 그만큼 서로에 대한 배려와 돌봄이 따르게 되는 것입니다 .
그런 모습은 곤충 세계를 벗어나 조류에서도 보이는데 , 대표적으로 기러기의 남쪽 여정의 과정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영상자료도 있어 이 감동스러운 장면을 보며 공동체에 대해 강의 마지막을 정리하던 기억이 납니다 . 기러기는 이동거리가 42 만 km 라고 합니다 .
이동 중에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하겠지요 . 포수도 만나게 되고 포식동물도 만나고 , 우리가 질병의 고통뿐 아니라 여러 가지 조건으로 생활의 어려움을 겪듯이 이들도 우리 생활과 별반 다르지 않은 조건을 맞닥트려질 것입니다 .
그들의 생활에서 배울 점은 기러기들은 앞장선 선두그룹을 응원하는 소리를 계속해서 지르면서 힘을 북돋아 준다는 점과 혹시라도 아프거나 여러 사정으로 뒤처지는 동료를 배려하고 돌보아 그 긴 여정에서 소외시키지 않고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
우리 주변에도 어려움을 안고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 나이가 들어서 , 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등 경우의 수는 무궁무진하게 다양합니다 . 이들에게 대한 돌봄과 배려가 필요한 것입니다 .
돈으로만 해결하려는 자세보다는 따뜻한 지역에서 배려받고 살고 있구나 하는 마음의 정이 필요합니다 . 보잘것없고 혐오스럽고 우리에게는 해충이라고 여기는 무당벌레들도 동료들과 몸을 맞대면서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은 그런 배려나 마음을 가지지 못하다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
보이고 생색을 내는 일에 치중하다보면 자칫 우리의 삶은 메마르고 퍽퍽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사는 동안에 누구나 행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 / 이근석 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 제 21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소셜굿즈센터 이사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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