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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21.07.13

이근석의 완주공동체이야기

대벌레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21.07.13 11:15 조회 4,70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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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벌레 대벌레는 대나무 모양으로 길쭉하게 생긴 곤충입니다 . 날개는 퇴화되어 거의 형체가 없고 더듬이도 몸통과 일자로 나란히 앞으로 뻗고 있어 이것이 더듬이인지 몸통인지 구분이 애매한 모양새를 지니고 있습니다 .

곤충도 기후에 따라 우리나라 안에서도 그 생긴 모양은 비슷하지만 몸에서 뿜어 나오는 색은 전혀 상상이 가지 않는 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 어느 해인지 동남아 아시아에 연수를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 그곳에서 만난 대벌레는 우리의 것보다 4~5 배 정도 더 큰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이근석의 완주 공동체 이야기
이근석의 완주 공동체 이야기

한 나라에서도 지역에 따른 모습과 색을 다르게 보이는데 오죽 하겠습니까 ? 모르지요 . 우리의 기후가 지금보다 더 따뜻한 온도로 오른다면 동남아시아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일런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우리나라 큰 지형으로 나누어 보는 것도 그렇지만 완주 지역 내에서도 읍면에 따른 기온의 차이는 실감할 수 있습니다 . 며칠 전에 만경강협의회 관련해서 몇몇 분들과 모임을 가지면서 만경강에서도 상류와 중간 , 하류에 따라 사는 어종이나 식생에 큰 차이를 가지고 있다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작은 단위의 군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일 정도이니 나라나 세계 영역으로 확장할 경우에는 같은 종일지라도 정말 같은 종일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 모임을 하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듣고 배우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

각자 자신의 영역에서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의 경험이나 전문성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니 자연 저 같은 사람은 새로운 교육의 기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자신의 것만 주장하지 않고 , 자신의 경험이 전부라고 내세우지 않고 , 자기가 생각하는 것으로만 몰아가지 않고 상대방의 이야기나 주장을 , 내용을 잘 듣는 것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간혹 모임을 하다보면 유독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고자 하는 욕심 (?) 을 부리는 경우를 경험하게 됩니다 .

그 주장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의견을 모으는 자리라는 것을 잊고 한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 말로는 다양성을 존중하자고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적용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

다수의 의견으로 대개의 주제가 결론을 맺지만 그래도 소수가 내 놓았던 의견을 그냥 저버리지 말고 결론에 따른 진행을 하더라도 늘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 각자의 낸 소중한 의사 표현이 다수의 의견에 묻혀 사장된다면 우리 세계는 재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우리 주변의 식생을 보더라도 같은 모양이나 색을 띠어 군락을 이루어 멋진 풍광을 선보이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모습이 같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모습도 비슷한 감흥을 줄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 /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사회적경제네트워크 이사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현장 사진

대벌레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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