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모여사는 곤충 요즘 온 나라가 고향사랑기부금제를 도입하는 문제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 물론 완주도 그 어느 지자체에 뒤지지 않기에 일찍부터 용역으로 , 연구팀으로 준비를 해 오고 있습니다 .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기부를 받을 수 있을까 ?
기부를 받은 재정은 어느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 기부를 한 사람에게 답례품은 무엇으로 할 것인지 ? 이것을 투명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직이 있어야 할까 ? 등등 꼼꼼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 자기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지역은 어디일까 ?
자기 고향은 아니지만 장차 내가 여생을 보내고 싶은 곳으로 정할까 ? 기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복잡한 생각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 곤충에게도 고향이라는 단어에 맞는 일생을 보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
예측건대 환경이 변하지 않고 맞는다면 태어난 곳에서 다음 세대도 이어갈 것으로 상상을 합니다만 파충류들처럼 자기 서식지를 가지고 대대로 이어 살아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알을 낳기 좋은 환경조건이거나 종족보존에 적당한 환경이면 고치를 만들어 애벌레 집을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이동이 자유로운 것이겠지요 .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듣고 경험하는 것으로는 맹꽁이가 대표적으로 자기 구역을 정하고 그곳을 중심으로 살아가기에 그 곳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겠지요 . 우리에게도 고향이라는 단어는 어쩐지 정감이 가는 단어입니다 . 그런데 세월이 흐르면서 내가 태어난 곳을 말할까 ?
아니면 성장기에 왕성하게 활동하던 곳을 지목할까 ? 그도 저도 아니면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하기 전에 살아가는 터전을 고향이라고 생각할까 ? 사람들은 대개 자기가 태어나고 자란 곳을 가장 우선으로 고향이라고 지칭하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고 싶어 할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
그런데도 현대사회에서는 자기가 죽고 생을 마감하고자 하는 곳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구조로 변했습니다 . 예전에 흔하게 만날 수 있던 곤충들의 처지도 인간과 매한가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자기가 살고자 하는 곳을 정하고 싶지만 , 환경이 그리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살기 좋은 곳으로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 다만 인간은 자기가 살고 싶고 살맛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약간 (?) 있지만 그것도 녹녹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
먹이활동이 좋은 숙주식물이나 숲이 있어야 하고 , 다음 세대가 태어날 수 있는 기온이 맞아야 하는 등 곤충에게도 필요조건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 그들이 스스로 이를 만들어 갈 수 없다는 좌절감 (?) 이 있을 뿐입니다 .
고향이라는 단어는 인간에게만 정감있는 단어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인간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 기후위기입니다 . 이는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단어가 분명 아닐 것입니다 . 나부터 , 내 주변부터 , 정책적으로 조금씩 변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할 중차대한 시간이라고 생각듭니다 .
/ 이근석 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 제 21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소셜굿즈센터 이사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