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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17.12.07

완주공동체이야기

개미와 공동체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17.12.07 11:31 조회 5,49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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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와 공동체 얼마 우리 나라는 대학 시험을 치루어 온 역사에서 처음으로 시험일을 연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 다름 아닌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났고 ,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가는 안전을 위한 조치로 1 주일을 연기하게 된 것이다 . 완주에서도 지진의 여파로 흔들림을 느꼈다 .

다만 포항처럼 강진은 아니었지만 일하고 있는 센터의 건물이 흔들리는 현상을 맞이했다 . 몇 달 전에도 고산지역에서 지진을 느낀 적이 있었다 . 마치 내 주변에 커다란 탱크같은 커다란 동체가 이동하는가 하는 정도의 진동을 느낀 것이다 .

공동체 main
공동체 main

인간과 달리 곤충이나 동물들은 지진에 대한 예보를 뛰어난 능력으로 감지한다고 한다 . 예를 들면 동물들이 우왕좌왕한다든지 , 집단으로 이동을 한다든지 , 짖는다든지 등등 개미들도 집단이동을 한다 .

지진을 예보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홍수 등 재난이 올 것 같으면 , 아니면 갑자기 당하게 되면 애기들과 알을 보호하기 위한 집단 이동을 단행한다 . 개인적으로 강의를 할 때 개미의 집단 이동 컷을 자주 인용을 한다 .

그 그림을 보면 홍수가 나면 개미들은 어른 개미들이 입에서 물방울을 생산하여 뗏목 모양의 틀을 만들고 그 위에 알과 어린 개미들을 올려 물의 흐름에 맡겨 떠내려가는 모습이다 . 공동체를 보존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위력이라고 볼 수 있다 .

또한 개미들은 긴 줄을 형성하면서 먹이를 나르는 모습은 자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그림이다 . 어떻게 그렇게 긴 줄을 형성하면서 먼 거리의 먹이를 옮길 수 있을까 ? 예상컨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서 그 대업을 이루어나가는 것이라고 상상이 된다 .

오는 개미들이 가는 개미들과 만나면 서로 머리를 맞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공동체에서 성공의 비결은 커다란 사업을 받는 것이 아닐 것이다 . 물론 능력이 있어서 , 공동체가 준비가 되어 있어서 이런 도전을 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이것으로 성공이냐 아니냐를 판단하지는 않는다 .

한번의 사업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성을 가지려면 공동체 안의 끊임없는 소통만이 답이다 .

처음에는 무엇인가 이루어 낼 것 같은 공동체가 , 의욕이 넘쳐 그 어떤 것도 헤쳐나갈 것 같은 공동체가 그리 길게 가지 못하고 주저앉거나 휴식기를 갖는 곳을 보면 대화의 부족에서 오는 결과라는 것을 쉽게 들여다 볼 수 있다 .

대수롭지 않게 생긴 오해를 바로 대화를 통해 , 혹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하는데 이것을 소홀하게 하는 경우에 그 공동체는 삐거덕거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 대화는 어느 집단이나 필수적인 성공의 비결이고 화합이며 정을 나누는 수단이다 .

공동체가 이번 세대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세대를 위한 준비를 함께 한다면 지속가능한 것을 잡아야 하고 , 이것을 유지 발전시키려면 필수적으로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 흔히 우리가 말하는 이웃사촌이라고 하는 것은 그만큼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관계라고 하는 것이다 .

콩 한쪽도 이웃과 나누고 , 어려운 일이 닥치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고 , 좋은 일도 슬픈 일도 오랜 세월을 거쳐 주고받으며 생활해 온 긴 시간을 통한 관계 , 이것은 소통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 따듯한 정이 이웃에 산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 .

이제 만나서 공동체를 이루고 무엇인가 목표를 향해 가려는 사람들 , 개인의 경제활동을 이웃과 재정이 오고가는 사업에 도전하는 공동체들 모두 서로의 마음을 열고 대화를 통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 더디더라도 대화를 통해 초석을 다진다는 심정으로 나아가 봅시다 .

/이근석 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공동체지원센터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현장 사진

개미와 공동체 사진 1

첨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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