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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19.01.09

바닥의 걸어서

귀촌, 아주 특별하면서 별 것도 아닌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19.01.09 16:47 조회 5,2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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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 아주 특별하면서 별 것도 아닌 < 안녕 , 동백숲 작은집 > 하얼과 페달 지음 < 여자 , 귀촌을 했습니다 > 이사 토모미 지음 , 류순미 옮김 여성들을 위한 귀농귀촌 정보 방송 < 귀촌녀의 세계란 > 팟캐스트는 2018 년 10 월 총 21 회의 에피소드 (23 개의 방송 ) 을 끝으로 시즌 1 을 마무리했다 .

귀촌하고 싶은 도시 여성들이 궁금한 내용을 먼저 이주한 지역의 선배 여성들에게 묻고 , 지혜로운 조언을 들었다 . 이건 아닌데 싶은 사람들은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도시의 속도와 다른 감각으로 살고 싶어서 귀농이나 귀촌을 생각한다 .

[업로드] 바닥이미지
[업로드] 바닥이미지

초기에는 은퇴 후 미뤄뒀던 삶의 방식을 되찾기 위해 귀농한 사람들이 많았다면 몇 년 전부터는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지금 원하는 대로 살고 싶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도 많이 온다 . 그들은 정보나 사람에 대해 목말라하는데 특히 여성들은 더 많은 정보와 ,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

그래서 여성들을 위한 팟캐스트를 만들었고 제일 먼저 궁금해 하는 지역 정하기 , 집 구하기 , 먹고 살 궁리하고 친구 사귀기 등을 주제로 다뤘다 . 많은 언니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역시나 가장 중요한 건 어디서 살든 , 어떻게 살든 자기 마음을 잘 살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리는 것이었다 .

어디로 갈지 , 언제 갈지 그런 것부터 너무나 막연하고 지역과 시기 , 조건 등 상황에 따라 각각의 이야기는 너무나 다르고 그때그때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여 살아내는 것일 뿐이다 .

누가 그걸 모르나 , 그래도 어떤 종류의 사람은 남의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들어보고 싶고 그 안에서 자기 입장을 정리할 수 있기도 하다 . 그런 목적이 아니더라도 내가 생각하는 문제를 먼저 고민하고 실천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재미있으니까 귀촌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두 권의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

< 안녕 , 동백숲 작은 집 > 은 숲속에서 ‘ 전기 없이 달빛을 , 가스 없이 아궁이를 , 수도 없이 샘물을 ’ 이용하며 살던 페달과 하얼 , 비파와 보배 가족의 이야기다 .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유명한 가족을 모를 리 없다 .

텔레비전 프로그램에도 출연한 적 있어서 귀농귀촌까지 안 가더라도 생태 / 환경 관련 활동의 어딘가에서는 한 번쯤 듣고 보는 이름들이다 . 책을 보기 전까지는 조금은 아니꼬운 시선으로 보기도 했다 . 자신들이 정한 방향으로 뚝심 있게 걸어가는 모습이나 유명세가 부럽기도 했나보다 .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뭔가 다를 거야 , 의심하며 맘 놓고 좋아하고 싶지 않았다 . 그런데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전기와 가스 , 수도를 사용하기도 했다는 사실이 , 결국 지금은 숲에서 나와 마을에서 살고 있다는 말이 하나도 서운하거나 이상하지 않다 .

삶은 어디서든 덜컹거리며 굴러가고 어느 순간 최선을 다해 행복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가가 중요하다는 생각 , 그 언젠가 숲속에서 누군가 그 순간을 맞이했었다는 사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 나도 어디서 어떻게 살든 그 순간을 위해 살아가고 있으니까 .

숲에서 저자들이 느꼈던 벅찬 감동이 내게도 느껴지는 때는 조용히 눈물이 흐르기도 했다 .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 < 여자 , 귀촌을 했습니다 > 는 상대적으로 평범한 이야기 . 귀촌 이후 나답기 살기 위해 노력하는 멋진 여성들의 인터뷰집이다 .

자연농 농부 , 셰어하우스 운영자 , 유치원 선생님 , 카페 운영 , 지역의 다양한 문화활동 기획 , 어업 등 다양한 일을 하는 여성들이 등장한다 .

일본책이라 우리나라와 상황이 다를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기 삶의 지향을 어디로 두는가 , 여성으로서는 어떤 입장을 갖는가라는 측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 게다가 부록으로 한국의 이야기도 덧붙여져 있다 .

( 그 글을 제가 썼습니다 ) 이 책들은 자연과 삶을 생각하는 열매하나 출판사에서 나왔고 < 귀촌녀의 세계란 > 의 내용들도 책으로 펴낼 예정이다 . ( 마지막을 광고로 끝내서 죄송합니다 ) /바닥(bacac) 이보현은 귀촌인이자 자급을 지향하는 독립생활자, 글 쓰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읍내 아파트에 삽니다.

현장 사진

귀촌, 아주 특별하면서 별 것도 아닌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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