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아깨비 얼마 전 고산지역에서의 모내기 행사 (?) 가 대부분 마쳤습니다 . 이제 농한기에 접어 들게 된 셈입니다 . 모내기 모습이 예전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보이긴 하지만 고산지역에서는 전통방식을 고집하는 모임 ( 고산권역 벼농사 두레 ) 가 있습니다 .
볍씨를 담그고 못자리를 만들고 모판을 나르기까지를 합니다 . 덕분에 인근의 초등학생들은 단오제를 맞이해서 손모내기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
고사리 손으로 심는 모습이 불안하게 보는 분들도 있지만 기계가 심는 논의 수확보다 알차고 , 기계가 심으면 빠트리고 심는 곳도 생기지만 아이들은 심은 논은 그런 곳이 없습니다 . 또한 모가 자리를 잘 잡아 수확이 좋습니다 . 메뚜기와는 크기와 모양새를 가진 방아깨비가 있습니다 .
메뚜기 종류에서 단연 크기가 제일 큽니다 .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펄벅의 「 대지 」 라는 소설에서 등장하는 메뚜기떼에 관한 내용이 있습니다 . 메뚜기 떼가 몰려와서 농작물을 싹쓸이 하는 모습입니다 .
산업화되면서 대량생산을 꾀하게 되고 이를 위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농약이 등장하면서 메뚜기는 아이들 체험행사에서나 등장합니다 . 그것도 친환경으로 농사짓는 곳에서만 가능한 일이 되었습니다 . 간혹 메뚜기는 식량으로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 아니면 안주거리로 우리 곁에 있습니다 .
그 이웃 친구인 방아깨비는 어린이들의 놀이 친구로 자리를 잡았던 시절이 있습니다 . 커다란 덩치를 가진 방아깨비의 튼튼한 뒷다리를 잡고 있으면 마치 방아를 찧는 동작을 하게 됩니다 . 그래서 붙여진 이름일 것입니다 . 지금의 아이들은 이런 곤충들과 친구로 놀이친구로 놀 줄 알까 ?
옛날에 어린이들은 이렇게 자연의 것들을 놀이도구로 삼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
작은 돌멩이를 이용한 공기놀이 , 모래와 흙을 이용한 소꿉놀이 , 넓적한 돌을 세워놓고 쓰러뜨리기 하는 비석치기 , 자연물을 이용한 숨박꼭지 , 보리밭 새순이 겨우내 뜬 것을 밟고 다지기 위해서 보리밭에서 날리던 연날리기 , 겨울논에서 놀았던 썰매타기 , 얼음지치기 , 냇가에서 더위를 식히면 물고기를 잡던 천렵 등등 거의 대부분을 자연을 벗삼아 지냈던 것 같습니다 .
지금의 아이들은 ‘ 폰연일체 ’ 라고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로 손에서 핸드폰이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 자연은 벗삼아 놀면서 자연으로부터 기운을 받기 보다는 전자파가 팡팡 뿜어져 나오는 기기에 우리 아이들은 너무 노출되어 있습니다 . 올해는 무더위가 더욱 기승을 불릴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에게 자연을 벗삼아 친구가 되고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소셜굿즈센터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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