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공동체이야기] 봄을 준비하는 곤충 요즘 봄이 오는 길목에서 우리는 언제 어느 곳에서 하얀 나비 ( 배추나비 ) 를 보았다고 자랑을 하는 사람을 만날 것인가 궁금합니다 . 흰나비를 처음 본 사람에게 행운이 온다고 하는 말들이 있습니다 .
기후변화로 유실수들이 제때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시도 때도 없이 피고 , 그 핀 꽃들이 갑자기 들이대는 눈 ( 영하의 날씨 ) 으로 열매를 맺을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 그래서 두 가지 변화가 생겼습니다 .
하나는 전국의 지자체들이 꽃을 주제로 축제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 꽃이 피는 시기에 맞추어 축제를 준비하고 계획을 해야 하는데 이를 예측할 수 없어 포기한 경우이구요 , 또 하나는 꽃놀이 여행이 미리 계획되지 못하는 형편입니다 . 얼마 전에도 전국적으로 눈이 내렸습니다 .
특히 우리지역에 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 끝났다고 생각하십니까 ? 알 수 없습니다 . 몇 년 전에는 4 월에 눈이 내렸던 적이 있습니다 . 이미 많은 곤충들이 봄을 맞이하기 위해 애벌레 기간을 지나 고치를 작년에 만들고 이제 봄을 준비를 하고 있는 시기입니다 .
개구리나 도롱뇽이 알을 낳고 부화를 기다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개인적으로는 도롱뇽이 알을 낳고 부화해서 새 생명을 얻는 회귀본능을 알기에 고정적인 위치에 올 수 있도록 물을 고이게 만드는 일도 했습니다 . 주변에선 과연 올까 ? 하는 의구심을 갖지만 저는 온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곤충 중에는 성충으로 겨울을 이겨내는 친구도 있습니다 . 그 중에 네발나 비 , 무당벌레가 대표적이겠지요 . 그래도 겨울을 대부분 고치로 겨울을 이겨내고 날이 따뜻해지면 고치를 뚫고 세상에 나오는데 , 그것이 요즈음 기후변화로 인해 오해 ? 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 안타깝습니다 .
봄은 실제로 식물이 먼저 준비를 해 줍니다 . 날씨가 온화해 지면 바로 싹을 틔우고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밟습니다 . 여기에 맞추어 곤충은 먹을 식량이 준비된 상태에서 고치에서 성충으로 나오는 단계를 밟는 것입니다 .
언젠가 BBC 다큐에서 ‘ 식물이 세상을 지배한다 ’ 라는 주제로 방송을 했습니다 . 그 주제에는 식물이 곤충을 유혹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는 것이었지만 , 식물이 준비해 주지 않으면 곤충은 그에 맞추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도 먹을 양식이 없는 상태가 연출되는 것입니다 .
곤충이 기후변화로 인해 식물보다 먼저 세상을 본다면 양식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꼴이 되는 것이지요 . 우리가 무슨 사업을 구상하든 마지막의 모습이 어떨 것인가 고민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 준비가 안된 세상에 , 불모지에 우리의 의지를 내 비출 수는 없는 것입니다 .
간혹 그런 모습을 상상해 보지 않고 덜컥 돈이 지원된다고 공모하게 되면 , 기후변화에 시도 때도 없이 덤비는 곤충 꼴이 되는 것이지요 . 전국에 소위 성공한 마을 사업들은 대부분 지속적으로 재정이 투입되었던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 그럼에도 그곳을 선진지 견학을 장소로 정합니다 .
그러나 정작 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 정도의 재정 투입으로 만들어진 결과에 실망을 하고 , 한편으로는 우리도 그 정도의 재정이라면 그 정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러나 우리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
자립을 생각하지 않거나 지원이 마감되었을 때를 상상하지 않은 곳은 선진지 견학대상으로 삼으면 안됩니다 . 선진지 견학을 가는 곳이라면 적어도 재정이 얼마나 투입이 되었고 , 어느 시기에 지원없이 자립의 길로 들어섰는지 배워야 합니다 . 언제까지 재정 투입을 지원받을 수 없습니다 .
그런 기대도 해서는 안됩니다 . 우리가 세상의 다양한 변화를 이기려면 변화에 따라가서는 되지 않고 우리의 판단을 굳건히 세우는 계획이 필요합니다 . 기후가 어떻게 변하든 우리는 우리의 사업을 성공의 길에 올려놓아야 합니다 .
그렇게 만들기 위해서는 풍족한 시기에 빈곤한 시기를 예상하고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 완주는 선진지 대상 1 위입니다 . 그런 우리가 어떤 자세로 앞으로의 지역의 그림을 그릴 것인가 하는 것은 주목의 대상입니다 .
우리가 그런 그림을 그려 주어야 후발 주자 마을들 , 공동체들이 더욱 멋진 모습으로 그려질 수 있다고 봅니다 .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 /이근석은 귀촌해서 고산 성재리 화전마을에 살고 있다. 전북의제21 사무처장을 거쳐 지금은 완주공동체지원센터장으로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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