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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22.12.22

신미연의 시골생활 이야기 30

너와 나의 연결고리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22.12.22 13:40 조회 4,34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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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연결고리 시간은 약이라고 했던가 , 눈에서 멀어지면 또 금새 치유가 상처를 여문다 . 지역에 살면서 한 편의 드라마라기 보다는 시트콤 같은 연속적인 시나리오에 인생을 새롭게 배우고 있다 .

도시라면 미워도 다시 한번 보지 않을 인연을 지역에서는 그래도 어쨌거나 마주치게 되는 현실에 자연스레 받아들이고 놓아버리게 되는 것들이 있다 . 그러다보면 움크리고 굳어있던몸과 마음도 내맡기게된다 . 자연의 현상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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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통제하고 싶은 것들이 내 맘같지 않을 때 상황은 더욱 악화될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 쉽지 않지만 그럴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탁 ! 하고 놓아버리는 수밖에 없다 . 올해 재미나게 봤던 넷플릭스 드라마 빨간머리앤을 보면서 지역의 삶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다를바가 없다고 느꼈다 .

그렇게 가까웠던 사이더라도 멀어질 수 있고 또 다시 만날 수도 있는게 지역의 삶이더라 . 재미있는 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함께 놀았다가 욕했다가 화해했다가 만났다가를 반복하는 것이다 .

다시는 보지 않을 것처럼 씩씩대던 관계들도 작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가 연결되고 협력하며 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어디선가 또 다시 마주치면 눈물의 속내를 털어놓게 되어 그럼으로 나를 돌아보게되고 상대를 이해하게되고 관계가 천천히 회복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

지역에 살면서 관계를 통해 조금씩 배우고 깨달은 것으로도 감사한 일이지만 아직은 두려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 . 그래서 이를 마주하기 위해 최근에는 마음을 돌보는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있다 . 나의 감정을 인지하고 애써 외면하지 않기 . 다양한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기 .

추측이나 망상보다는 사실만을 바라보기 . 나와 내가 바라보는 세상에게 친절하기를 연습하고 있다 . 뭐든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고 그래서 수행자들도 죽을 때까지 수련하나보다 . 하긴 , 성공도 성공했다고 끝이거나 이생을 마감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나의 삶을 창조하는 것일테니까 .

어느덧 한적한 겨울이다 .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바라보는 12 월의 절기는 언제나 나를 설레이게 한다 . 책과 사람을 통해 또 하루하루를 배워나간다 . 올해 만난 모든 인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 2018년 완주로 귀촌한 신미연 은 작은 텃밭을 일구며 제로웨이스트, 자급자족의 삶을 지향한다.

현장 사진

너와 나의 연결고리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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