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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22.04.19

신미연의 시골생활 이야기 22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22.04.19 13:39 조회 4,50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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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미타쿠예 오야신 .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아메리칸 원주민의 언어이다 . 나는 이 말을 깊이 새기며 살고 있지만 , 사실 평소에는 우리가 정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 매해 봄이면 그렇듯이 나는 다시 피어오르는 중이다 .

올해는 고산 청년 공간인 ‘ 청촌 방앗간 ’ 에서 함께 하게 되었는데 아란 , 승희 , 영임 , 진진과 천천히 호흡을 맞추며 공간을 꾸려가고 있다 . 본래 림보책방으로 알려진 이 곳은 지난 3 년간 내가 들락날락하던 곳으로 매우 익숙하기도 하고 ,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고마운 공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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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통통 , 지은 , 설레가 운영하던 곳을 이어받아 올해는 우리 다섯이 만들어 나가게 된 것이다 .

푸르다는 뜻의 청 ( 靑 ) 과 마을을 뜻하는 촌 ( 村 ) 이 만나 젊고 푸르른 시골 마을을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 청촌 방앗간 ’ 은 지역 젊은이들의 아지트이자 누구나 차 한잔 하며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방앗간이 되었으면 한다 .

이제 막 일을 시작 한지 한달이 되었는데 앞으로의 한해 두해가 기대되는 건 공간을 꾸려가는데 있어서 운영진 다섯명의 역할과 합이 조화롭기 때문이다 . 나는 그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들풀워크샵을 열게 되었고 , ‘ 청촌 방앗간 ’ 을 중심으로 수많은 들풀과 만나려 한다 .

첫 워크샵이 열렸던 지난 3 월에는 사람들과 들풀로 김밥을 만들어 먹었는데 모두들 그 맛에 놀라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과 자연 , 사람과 사람이 이어져 있음을 몸소 느꼈다 .

‘ 청촌방앗간 ’ 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공공의 공간을 많이 활용하면서 함께 추억도 쌓아가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면 좋겠다 . 내가 그동안 지역에서 받아온 것들을 사회로 환원할 수 있는 고마운 기회 .

앞으로 공간을 갈고 닦으며 , 사람들을 맞이하고 , 내가 느낀 지혜와 경험들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오게 된 것에 감사하다 . ‘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 는 것을 잊지 않고 몸소 느끼는 요즘 오늘은 또 어떠한 하루가 펼쳐지게 될까 .

/ 2018년 완주로 귀촌한 신미연 은 작은 텃밭을 일구며 제로웨이스트, 자급자족의 삶을 지향한다.

현장 사진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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