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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앗이칼럼 · 2021.04.12

신미연의 시골생활 이야기 10

교육농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21.04.12 16:04 조회 4,68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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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텃밭 선생님의 교육농 수업 올해는 완주에 있는 학교 두곳에 생태텃밭 선생님으로 수업을 나가게 되었다 . 교육의 흐름에도 녹색바람이 불어 농사수업이 정규과정이 되는 시도들이 전국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농촌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완주이지만 여전히 먹거리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밥상까지 오는지 그 과정에 대해 잘 모르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

신미연 그림
신미연 그림

처음부터 밭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보여주기는 어렵겠지만 교육농수업을 통해 농사의 즐거움과 농사가 주는 진정한 가치를 흙 위에서 발견해 나가길 바래본다 . 유기농업으로 유명한 홍성 홍동마을은 교육농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아차리고 바른 농업을 알리기 위해 많은 힘을 쏟아왔다 .

이렇듯 학생들뿐만 아니라 모든 예비농부들에게 농 ( 農 ) 적 가치와 생태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한 교육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 농사가 막연히 힘들다는 편견을 버리기 위해 학생들에게 재미있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수업이 되고자 교사도 더불어 농사 그 이상의 공부를 하게 된다 .

우리나라는 계절의 흐름에 맞게 오랫동안 이어져오던 절기문화가 뚜렷하게 나타나 있어 이를 수업에 접목해 함께 어울리고 땀 흘려가는 과정을 통해 참된 노동의 기쁨과 공동체가 지녀야할 바른 가치를 알려주고 싶다 . ‘ 농사 ’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무엇일까 ?

최근에서야 농업을 둘러싼 사회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힘들고 하기싫은 육체적인 일로 생각하기 때문에 농사에 대한 이미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

나는 100 평이 안되는 땅에서 먹거리를 기르며 농사를 짓고 있는데 밭의 크기나 밭이 주는 경제적 규모와 상관없이 당당한 농부가 되고 싶다 . 농부란 자신의 먹거리를 스스로 구하며 직업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상황에 맞춰 최소 몇가지의 작물들을 화분이나 작은 평수에서 기르며 식탁에 올리는 행위들을 밥상 농사를 짓는다 할 수 있다 . 내 주변에서 먹거리를 길러내는 과정은 각종 쓰레기로부터 자유로워 짐은 물론 , 탄소발자국을 줄여 석유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 .

그리고 무엇보다 땅에서 씨앗이 움트고 자라나는 과정은 우리네 일상속에 신비와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 나아가 그것은 자연과의 연결을 통해 삶의 활력을 가져다 준다 . 자연의 심미적 요소를 닮은 지속가능한 농업인 퍼머컬처의 바람이 세계적으로 불고있다 .

퍼머컬처는 의식주 뿐만 아니라 의료 , 교육 , 예술 , 영성 , 등 삶의 전반적인 생활 양식이 생명의 뿌리를 둔 땅에서 시작한다는 뜻으로 생태적인 대안문화를 말한다 .

젊은 농부와 청년들 , 자연적인 삶을 꿈꾸는 사람들 , 그리고 대안교육을 하는 교사와 활동가들이 새로운 농사의 형태를 공부하며 시도하고 있다 . 현재는 교육농이 학교의 한 꼭지로 들어가 있지만 언젠가는 농장속의 학교가 있는 날을 꿈꾼다 .

/2018 년 완주로 귀촌한 글쓴이 신미연 씨는 작은 텃밭을 일구며 제로웨이스트 , 자급자족의 삶을 지향한다.

현장 사진

교육농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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