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앗이칼럼 · 2014.02.13

고마워요, 덕암에너지마을

지역과 삶, 문화와 일상에 대한 다양한 필자의 생각을 차분하게 읽을 수 있는 칼럼 공간입니다.

등록 2014.02.13 12:00 조회 5,333 댓글 0
목록으로 돌아가기

고마워요, 덕암에너지마을 2012년 8월부터 시작한 덕암에너지자립마을 사무장을 그만 두게 됐다. 1년6개월간의 짧은듯 긴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큰 꿈을 안고 사직하게 됐다. 사무장을 맡았을 때는 건물이 막 신축되고 있던 시기였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과 함께 전국에 있는 많은 에너지자립마을을 돌며 보고 배웠다. 또 마을법인 분들과 센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머리를 맞댔다. 그렇게 센터에서 운영될 일들을 하나 둘씩 준비하고 만들어가며 1년을 보냈다.

센터의 모습이 갖춰진 작년 9월부터 실전 운영을 준비했고 10월에는 경험을 쌓기 위해 전환기술사회적협동조합 구들장 교육생들을 들여 식은땀 나는 예행연습을 갖기도 했다.

이때 난방과 온수가 가동되지 않아 3주 동안 교육생들과 좌충우돌해 가면서 힘든 나날을 보냈는데 문제를 해결해 난방과 온수를 가동했을 땐 정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준비 기간을 거쳐 12월 2일 준공식과 더불어 체험객을 받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지역주민들의 도움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 찜질방과 마을어르신들의 손맛으로 만들어내는 식당은 전국으로 소문이 퍼져 주말에 황토방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려면 예약을 해야 할 정도다.

또 전국의 에너지관련 단체나 지역 학교에서 에너지체험을 위해 찾는 완주의 명소가 됐다. 개인적으로는 언론이나 관련 단체 분들을 만나면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였고 마을 어머니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 정말 행복했다.

다만 신재생에너지와 더불어 옛날 방식의 에너지자립을 함께 구현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동안 관심을 가져 준 많은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양근식 고산 덕암마을 전 사무장

댓글 0

댓글은 로그인 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