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으로 귀촌한 조율·박지숙씨 우리가 완주로 귀촌한 이유는? 안녕하세요 . 완주 봉동읍으로 이사 온 조율(사진 왼쪽)과 박지숙(사진 오른쪽)입니다 . 저희는 서울에서 셰어하우스에 함께 살았던 친구들입니다 . 저는 조율입니다 .
서울에서 12 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면서 IT 서비스 기획 일을 했습니다 . 제가 일했던 분야는 늘 남들보다 더 빠르고 늘 새로운 것을 찾아야 했습니다 . 그렇게 일하는 습관은 자연스럽게 제 삶에도 영향을 주었습니다 .
우연한 기회로 해피빈이라는 비영리재단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제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처음으로 일에 보람을 느꼈습니다 . 그리고 그 때부터 제 삶에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
제가 일했던 경험이 우리 사회의 필요한 일에 쓰이기를 ,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작은 씨앗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꿈입니다 . 이 꿈을 위해서는 제 삶을 먼저 변화시켜야 했고 , 저는 전국 귀농운동본부에서 운영하는 소농학교에 입학했습니다 .
귀농 선배들과 교류하면서 이들이 정직하게 일해서 얻은 농산물이 도시민들에게 적절한 가치를 인정받으며 거래되도록 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소농 생산자들의 농산물을 도시와 연결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상했지만 , 현장에 있지 않으면 일을 구체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
지역에 내려가서 일을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으로 귀촌할 지역을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 그러다 2014 년 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퍼머컬처대학 입학설명회에 왔던 기억을 되살려 완주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
그리고 지난 10 월 완주군 도시민 귀농학교 4 기 교육을 받으며 좀 더 자세한 정보를 듣고 이곳으로 귀촌을 결심하고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 저는 박지숙입니다 . 대학 때부터 요가 강사로 일하면서 졸업 후에는 홈트레이너로 일했습니다 .
어릴 때부터 채식을 해왔던 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식사 자리가 있을 때마다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채식을 하는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
남자친구를 만나 많은 대화를 하면서 저는 그 동안 자신을 돌보는 일보다 남들에게 맞추는 삶에 집중하며 살았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
곧 남편이 될 남자친구를 만나면서 저는 그 동안 관심없이 지냈던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조금씩 알게 되고 , 함께 그려갈 대안적인 삶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 그리고 화려하게 겉을 꾸미지 않아도 되는 삶 , 내면의 아룸다움을 가꾸며 살아가는 삶을 알게 되었습니다 .
그렇게 나 , 박지숙 찾기가 시작되었고 저는 건강한 삶의 시작은 먹는 음식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했습니다 . 저는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일을 하기 위해 사찰요리를 배우고 , 동의보감을 공부하며 약선 음식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한동안 멀리하던 요가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
우리는 자연에서 지내며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진짜 삶이라고 느꼈고 , 이 생각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자 완주로 오게 되었습니다 . 함께 텃밭을 일구고 , 건강한 재료로 요리하고 , 요가하고 산책하는 삶을 그립니다 .
2018 년 1 월 1 일 아침 , 만경강에 나가 일출을 함께 보면서 , 해가 뜨고 지는 모습이 아름다운 이 곳에 잘 왔다며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었습니다 .
- 저희 두 사람은 이사온 지 아직 2 주밖에 되지 않았지만 , 서울의 생활이 그립지 않은 걸 보니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스스로를 격려하고 있습니다 . 함께 이사온 3 명의 친구들과 연말에 한해를 정리하는 저녁 식사자리에서 외친 구호가 “ 완주에서 완주합시다 ” 였습니다 .
꿈을 이루기 위해 서로 의지하며 이곳으로 함께 온 세 명의 젊은이들이 앞으로 어떤 삶을 그려낼지 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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