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은 진정한 작가이십니다 .” 4 월 8 일 오후 삼례문화예술촌 책박물관 . 자서전 학교 김진섭 교장의 말이 끝나자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온다 . ‘ 작가 ’ 라는 호칭이 아직은 쑥스러운 새내기 작가들은 슬며시 미소 짓는다 .
임한필 작가 (67· 봉동읍 ) 는 “ 자서전이라는 것은 특징 있는 사람들만 쓰는 것 인줄 알았다 . 자서전 학교를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맺고 생활하게 돼 기쁘다 ” 고 웃었다 . 이날은 ' 제 2 회 완주 책공방 자서전학교 출판기념회 ' 가 있는 날 .
졸업생이자 작가인 10 명의 주인공들은 지난 8 주간 자서전 쓰는 수업을 받아왔다 . 완주에 사는 60 대 이상의 주민들로 꾸려진 이들은 자신의 삶 이야기를 100 페이지 가량의 책으로 묶어냈다 .
‘ 아내와 함께 일구어 온 삶 ( 내 곁에는 항상 사랑하는 여자가 있다 )’ 를 쓴 임형호 (60· 고산면 ) 씨는 책을 통해 아내를 만나 결혼 생활을 해온 이야기를 담았다 . 결혼을 하고 첫 아이를 낳고 , 나이가 들어가는 부부의 모습을 글과 사진으로 착실히 담아냈다 .
그는 “ 글을 쓰면서 옛 생각이 많이 떠올랐다 . 평소에 영농일지를 쓰는 습관이 있어서 글을 쓰는데 큰 어려움은 겪지는 않았던 것 같다 . 앞으로 내 특기를 살려 농업 전공 서적 출판을 해보고 싶다 ” 고 포부를 밝혔다 .
이상섭 작가도 “ 자서전 학교에 입학을 하고 자서전을 내기까지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 무언가를 쓸 수 있고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다 ” 고 말했다 . 10명의 작가에게는 책과 작가증서가 주어졌다.
8 주간의 자서전 작업에는 글쓰기부터 편집 , 디자인 , 사진에 이르기까지 모두 8 명의 전문 강사가 함께 했다 . 사진을 담당한 황규호 강사는 “ 어르신들의 작업을 돕다보니 오히려 여유를 가지고 나아가는 삶의 방법을 배우게 된 것 같다 ” 고 말했다 .
김진섭 교장은 “ 자서전이라 생각하면 무언가 거창하고 어렵게 생각하기 쉽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의 뼈대를 함께 정리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며 “ 누구나 자서전 학교에 노크를 하면 작가가 될 수 있다 . 자서전은 개인의 삶이 역사가 되는 것 ” 이라고 말했다 .
한편 오는 9 월에는 삼례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제 3 회 완주 책공방 자서전학교 가 열릴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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