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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소식 · 2021.01.05

마을소식

흙으로 만난 아이들

완주 곳곳에서 벌어지는 행사, 소식, 현장 기록을 차분하게 모아 보여드립니다.

등록 2021.01.05 11:04 조회 2,39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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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으로 만난 아이들 한국흙건축학교, 토요문화학교 '흙이랑 놀자' 올해 7 월부터 10 월까지 토요문화학교 ‘ 흙이랑 놀자 ’ 프로그램이 흙 건축 야외 실습장에서 진행되었다 . 3 월부터 계획했던 프로그램은 코로나 19 로 인해 무기한 연기가 되었고 7 월이 되어 겨우 시작할 수 있었다 .

교육을 신청했던 아이들도 많은 시간을 기다렸기에 처음 만나는 날의 설렌 마음 가득했던 얼굴이 생각난다 . 아이들은 조금 낯설고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 흙을 만지고 놀면서 점점 분위기가 가벼워지면서 주변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 ‘ 흙이랑 놀자 ’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흙으로 재밌게 노는 활동이다 .

[마을기자] 흙으로만난아이들(강민수) (3)
[마을기자] 흙으로만난아이들(강민수) (3)

시간이 지나고 보니 기초 벽체 , 지붕이 있는 아지트가 만들어졌다 . 어떤 날은 흙무덤에 구덩이를 파면서 보내기도 하고 흙을 물에 섞어 반죽하기도 했다 . 흙을 밟고 흙을 만지면서 노는 활동이 교육이자 놀이가 되었다 .

약 세 달 동안 함께 했던 아이들과 잠시 멀어질 시간이 되니 아이들과 뭘 하고 놀았을까 궁금해서 사진들을 다시 확인했다 . 대부분이 흙을 밟고 만지는 사진들이었다 . 그리고 아이들의 얼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 흙을 밟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모두 마스크가 씌어 있었다 .

흙을 바라보기 힘든 아이들에게 흙을 더 많이 밟게 하기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었는데 , 사진으로 바라본 아이들의 모습은 이미 한걸음 뒤로 물러서 있는 듯 했다 . 함께 있을 때 들리던 웃음소리와 대화들이 있었지만 , 사진속에서는 웃는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 마스크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

우리는 또 아이들과 프로그램을 할 수 있을지 , 우리가 하는 활동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추진단체가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 2020 년 코로나 19 로 모두가 움츠려 있는 상황에서 생태적인 놀이를 위해 재밌고 안전하게 놀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선생님이 있다 .

아이들에게 아저씨 , 여산 , 아빠곰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선생님들은 교육 내용보다 흙을 더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 또 앞으로도 아이들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이다 . 끝으로 , 흙으로 만났던 아이들이 흙과 함께 놀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살아갔으면 한다 .

/ 강민수 마을기자 ( 한국흙건축학교 사무국장 )

현장 사진

흙으로 만난 아이들 사진 1

첨부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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