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씨구나 ~ 윷 나와라 ~” 봉동에 위치한 한 태권도 관장님의 추석맞이 선물로 시작된 윷놀이가 이렇게 대박이 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 명절 연휴 전날 , 아들이 저 멀리서부터 ‘ 엄마 ’ 를 부르며 뛰어왔다 . 이유인즉 , 윷가락을 꺼내 빨리 한 판 하자는 것이다 .
아들은 윷놀이를 하는 사진을 밴드에 올리면 칭찬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 숙제하는 심정으로 시작한 윷놀이였지만 , 하다보니 단순한 놀이가 아닌 가족을 하나로 뭉치는 힘을 발휘했다 . 팀을 나눈 후 진팀이 설거지를 하는 조건으로 윷놀이를 시작했다 .
얼마나 설거지가 하기 싫었던지 다들 승부욕에 불탄다 . 할아버지와 한 팀을 이룬 우리 가족은 던지는 족족 도 , 개 , 걸만 나온다 . “ 안해 !” 작은 아들의 울음소리다 . 아직 어린 탓에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동생을 향해 형이 말한다 . “ 준서야 , 놀이는 재미있게 하면 되는 거야 .
이기고 지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 형의 말에 어른들의 칭찬이 쏟아진다 . 결국 아이들 아빠는 주방에서 산처럼 쌓인 설거지를 하게 됐지만 “ 의젓한 아들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겠다 ” 며 웃는다 . 할아버지 집에서 시작된 윷놀이는 외갓집에서도 이어졌다 .
작은 선물에서 시작된 윷놀이가 절로 즐거운 노랫소리를 흥얼거리게 만든다 . “ 얼씨구나 ~ 윷 나와라 ~” / 박미선 마을기자 ( 봉동 서두마을 사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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