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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귀농블루스] 귀농인의집 배민철, 이소영 부부2022-06-23

[우리들의 귀농블루스] 귀농인의집 배민철, 이소영 부부

가족이 행복하다면


이슬비가 추적이던 오후. 완주군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에서 배민철(39), 이소영(40) 부부를 만났다. 부부와 두 아들은 지난 2월 서울에서 이곳으로 왔다. 오래전부터 귀농을 고민한 부부는 지난해 8월 청년마을 다음타운의 완주탐험을 통해 34일간 완주를 둘러보고, 올해 귀농인의 집에 입교했다. 이들은 완주군귀농귀촌센터 프로그램을 통해 텃밭농사부터 용접기술까지 익히고 지역 청년들과도 활발히 교류하며 정착을 꿈꾸고 있다.

 

완주탐방 프로그램 통해 공동육아 접하고 완주에 반해

부부는 모두 서울에서 나고 자라 수도권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두 사람은 아이를 낳고 나서 귀농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도시에서 농촌으로 무작정 자리를 옮기기란 쉽지 않았다. 첫 번째 난관은 바로 지역을 선택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제주도부터 서울 근교까지 많은 지역을 둘러보다 우연히 지인을 통해 완주를 접하게 되었다.

지인을 통해서 완주에 대해 아는 분을 찾게 됐어요. 그분은 작년에 청년마을 다음타운에서 완주탐방을 했던 분이었는데 이곳이 좋은 점이 많다고 했죠. 그래서 저희 가족도 한번 경험해보자 해서 8월에 34일 동안 머무를 수 있었어요.”

부부는 다음타운의 완주탐방프로그램을 통해서 완주를 경험할 수 있었고 그때부터 정착을 생각해보게 됐다. 이때 고산이라는 지역에 청년과 공동체가 잘 어우러져 있는 모습이 결정하는 데 영향을 끼쳤으며 공동육아 숟가락도 한몫했다.


도시에 있을 때도 아이들을 일반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보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에 보내보려고 알아봤어요. 근데 입교 비용이 600만 원 정도 발생해서 부담이 됐죠. 근데 마침 완주를 탐방할 때 숟가락을 알게 됐는데 교육방식이나 모든 면에서 맘에 들었어요. 그래서 완주에 오고 싶은 마음이 더 크게 들었던 것 같아요.”

입교한 지 이제 5개월가량 된 부부는 지역에 빠르게 적응 중이다. 아내 소영 씨와 아이들은 공동육아 숟가락에서 일과 시간을 보내고 남편 민철 씨도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민철 씨는 2월부터 5월까지는 딸기농장에서 일했고 고산권벼농사두레모임도 함께 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마음 맞는 이들과 함께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다.

저랑 성도 같고 나이도 같은 배두현 씨를 포함해 네 명이서 막걸리 사업을 구상 중이에요. 제가 이곳에 오기 전에 이미 진행 중이었는데 저도 합류하게 됐어요. 토종 종자로 농사지은 재료들로 전통방식에 따라 막걸리를 빚어볼까 하는데요. 첨가물을 넣지 않은 천연 재료들로만 맛을 내는 무첨가 막걸리를 구상 중이에요.”


지인들과 무첨가 전통방식 막걸리사업 구상 중

앞으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민철 씨의 두 눈이 반짝였다. 행복을 찾기 위해 떠나온 완주에서 이들이 그려나갈 미래도 빛날 것으로 보인다. 완주에서의 정착을 앞둔 이들에게 어떤 목표가 남아있는지 궁금했다.

우선 집을 구해야 하는데 어려워서 언젠가 집 짓기도 해보고 싶어요. 또 농사를 짓게 되면 관행농보다는 자연농을 하고 싶고요. 뭐가 됐든 일이 잘 풀렸으면 좋겠지만 그걸 떠나서 무엇보다도 우리 가족이 지금처럼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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