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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르네상스] 용진 대영아파트 흙이랑호미랑2022-06-23

[아파트르네상스] 용진 대영아파트 흙이랑호미랑

직접 키운 텃밭채소 함께 나눠 먹지요

스무명남짓 참여 호박 등 재배


한바탕 비가 쏟아지고 난 오후, 대영아파트 관리사무소 뒤로 펼쳐진 400평의 밭. 언뜻 보기에도 여러 종류의 작물들이 보이는 이곳은 공동체 흙이랑호미랑(이하 흙이랑호미랑)이다. 흙이랑호미랑은 단지특화형 아파트르네상스 사업에 참여 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들과 함께 채소를 가꾸고 공동텃밭을 운영하며, 작물의 개수는 20가지가 넘는다. 부정숙(51) 대표는 모이는 날이 정해있지 않아도 물을 주려고 자주 회원들이 나온다. 오늘은 비가 온 다음 날이라 따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되겠다고 말했다.

 

텃밭을 가꾸기를 통해서 서로 소통하고 있는 흙이랑호미랑은 2015년에 설립되어 현재 24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60% 이상이 60~70대 어르신, 나머지는 40~50대 정도이다. 회원들은 손으로 직접 키운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어르신들의 소소한 일거리 제공하며 단지 내에서 소통하고 있다. 생산 여유분은 아파트 나눔 냉장고를 통해 주민들과 나누면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나눔 냉장고는 화요일, 목요일 오후 7시에 단지 앞에서 30분간 열리는데 이때 공동체는 밭에서 직접 키운 무, 배추, , 상추, 호박 등 다양한 작물을 나누고 있.


부정숙(51) 대표는 회원들끼리 나눠먹기도 하지만 나눔 냉장고를 통해 필요한 사람들이 찾아가면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다. 우리 회원들도 뿌듯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흙이랑호미랑은 아파트르네상스 사업으로 퇴비, 비료, 비닐 등의 자재비를 지원받고 있다. 땅 임대료는 회원들에게 51구좌당 2만원의 비용을 받고 있다. 공동체 회원인 신지1이장은 인건비를 안 받고 땅을 갈아주기도 했다. 어르신들이 많다 보니 퇴비를 각자 준비하기 어려워 공동체 40-50대 회원들이 나눠주기도 한다

 

이처럼 이들이 텃밭을 잘 키우는 비법은 농약을 하지 않고 벌레를 잡아가면서 키운다는 것이다. 언젠가부터 텃밭에 어르신들이 모여서 아침마다 와서 젓가락으로 벌레를 잡는다. 웬만하면 벌레가 있어도 약을 치지 않고 잡는 이유는 최소한의 농약만 쓰기 위해서다.





부정숙 대표는 여기 배추밭을 보시면 연세가 제일 많은 어르신 밭인데 배추가 속도 꽉 차고 제일 잘 됐다. 정성이 들어간 작물은 이렇게 보답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 대표는 올해는 텃밭을 높게 올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밭을 확장해서 더 많은 회원들이랑 함께하는 것이 목표다며 앞으로의 공동체 계획을 밝혔다.






[아파트르네상스]

2015년부터 완주군은 살맛나는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인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공동의 문제를 이웃과 함께 풀어가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참여 대상은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체 또는 단체이며 분야별 기준에 맞는 인원을 모집하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모집된 공동체는 일정 기간 심사를 거친 후 선발되며 활동 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이다. 2022년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으로 활동 중인 공동체는 모두 46개이며삼례, 봉동, 용진, 이서 지역에 분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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