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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르네상스] 이서에코르 3단지 이서탐방소통단2022-05-19

[아파트르네상스] 이서에코르 3단지 이서탐방소통단

이서 에코르3단지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체 이서탐방소통단


조깅, 산책하며 쓰레기 줍는 줍깅을 아시나요?


지난 515일 오후, 이서면 상개리 오목마을 곳곳에서 집게와 봉투를 하나씩 손에 쥐고 걷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인 이들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다가도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기도 했다. 그 덕에 지나간 걸음마다 거리는 말끔하게 정돈되었고 흔한 담배꽁초마저 자취를 감췄다.

이들은 2022년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 공모로 선발된 이서탐방소통단(이하 이탐소)이다. 이는 에코르3단지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체이며 지난 4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이탐소는 서병한 동대표의 제안으로 탄생했다. 평소 아파트르네상스 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서 대표가 이탐소를 기획하게 된 주요 배경에는 이웃 간의 소통 부재가 있었다.서병한 대표는 코로나로 활동이 제약되며 이웃과 마주하고 대화할 기회도 사라졌다. 이러한 문제를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해결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그때 서 대표가 떠올린 것은 바로 플로깅이었다. 이는 조깅이나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으로 줍깅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환경보호를 하는 동시에 코로나로 적어진 운동량을 늘리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소통의 매개체였다.서 대표는 서로 이야기하며 걷다보면 동네 한 바퀴가 금방이다. 비어있던 봉투가 주워 담은 쓰레기로 묵직해지고, 깨끗한 거리를 돌아보며 서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소통단 서병한 대표


초기에 이탐소는 남성 회원 위주로 모임을 구성할 계획이었다. 여성 비율이 높은 공동체들 사이에서 남자들도 휴일에 모여 활동할 수 있는 공동체가 생기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집 과정에서 성별과 나이 구분 없이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였고 현재 성인 남녀, 청소년뿐 아니라 인근 주택 주민들까지 총 12명이 함께하고 있다.이탐소 회원 김나현 씨는 앞서 완주군 자원봉사센터의 아파트 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줍깅을 했었다. 여기에 매력을 느끼고 더욱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던 찰나에 이서탐방소통단이라는 공동체를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2, 13살 자녀들과 같이 활동 중인데 아주 적극적이다. 플로깅 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릴 정도다. 아이들은 내가 못 보는 아주 작은 쓰레기도 찾아내서 줍는다. ‘우리가 줍지 않으면 썩지도 않는다며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탐소는 한 달에 두 번 모여 구간을 정해두고 한 시간 가량 플로깅을 진행한다. 지금은 이서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추후에는 산이나 명소 등에도 방문해볼 계획이다. 끝으로 서 대표는 초기 단계라 큰 기대는 안 했었는데 활동시간이 짧다는 의견이 있을만큼 생각보다 반응이 좋다. 다들 즐겁게 참여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앞으로도 누군가 한 명이 주도하는 것 보다 전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존중하며 함께 나아갈 것이며,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박스]

2015년부터 완주군은 ‘살맛나는 아파트 르네상스 사 업’을 통해 공동주택인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공동의 문제를 이웃과 함께 풀어가는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참여 대상은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공동체 또는 단체이며 분야별 기준에 맞는 인원을 모집하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모집된 공동체는 일정 기간 심사를 거친 후 선발되며 활동 기 간은 3월부터 11월까지이다. 2022년 아파트 르네상스 사업으로 활동 중인 공동체는 모두 46개이며 삼례, 봉 동, 용진, 이서 지역에 분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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