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청년살이] 청년창업공동체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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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배승태 대표, 윤석찬 씨, 정한솔 씨.
창업하고픈 청년들 지역에서 꿈 실현
2017년부터 모두 29곳 청년창업공동체 발굴
완주군은 지난 2017년부터 청년공동체의 지속적 발굴과 일자리 확산을 위해 ‘청년창업공동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완주에 거주하는 3인 이상 청년공동체를 대상으로 하는 이 사업은 문화예술, 교육, 농업농촌, 사회서비스, 생태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진다.
■ 지역의 든든한 목수, 청년마을목수협동조합
청년마을목수협동조합은 올해 선정된 청년창업공동체 중 한 곳이다. 올해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첫발을 내디딘 곳이기도 하다.
청년마을목수협동조합은 지역에서 목공 일을 해오던 청년들로 구성됐다. 주택 수리, 목구조 행사 부스 제작 등의 일을 해오던 중 지역 내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라는 입소문이 자연스럽게 퍼졌다. 청년마을목수협동조합 배승태 대표는 “보통은 목수들이 전국을 다니기 때문에 뭐가 고장 나더라도 처음 맡겼던 업체를 다시 부르기 어려울 때가 있다. 하지만 저희는 지역에 있다 보니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 부를 수 있고 더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창업에 대한 목표를 키워나가던 이들은 완주군의 청년창업공동체사업을 알고 지원하게 됐다. 올해로 사업 2년 차인 이들은 1년 차엔 500만 원, 2년 차엔 1,000만 원 지원을 받아 일부 장비를 구입하고 작업실 마련, 홍보에도 도움을 받았다.
하는 일은 작은집 목조주택 건축, 동네 목수, 동네 인테리어, 목구조 행사 부스 및 조형물 제작, 원목가구 제작, 청소년 목공교육 등 다양하다. 이들이 일하면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건축주와의 신뢰이다. 비용 처리나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이다. 배 대표는 “단계적으로는 청년형 마을기업을 꿈꾸고 있다. 지역 주민들이 모여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며 “훗날에는 목공카페를 차려서 사람들이 간단한 목공조립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청년마을목수협동조합의 작업들. 목조주택, 목조인테리어 컨설팅부터 원목가구 제작까지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활동 중이다.
■ 30여 곳 공동체 창업을 돕다
완주군은 청년창업공동체를 통해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청년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고 청년공동체의 정기적인 교류 및 워크숍 등을 통한 역량 강화 등을 꾀하고 있다. 같은 비전을 가진 청년공동체가 비즈니스 방식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소득모델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사업에 선정된 공동체는 홍보디자인 개발, 상표 및 특허 지원, 정보화 지원, 시설 및 장비 구축, 신제품 개발, 판로개척 및 마케팅 부문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시제품 개발, 마케팅, 기자재 구입, 역량강화교육 등 창업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비용을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017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5년 차인 현재까지 사업을 거쳐 간 공동체는 모두 29곳이다. 삼례게스트하우스 운영을 맡았던 더구루오브오디언스, 발달장애아동 교육기관인 이랑협동조합, 아동·청소년 스포츠교육을 고민하는 전북유나이티드, 지역로컬푸드를 활용한 빵과 도시락을 판매하는 마농브래드, 공동육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아이들이뛰노는세상, 주민과 함께하는 국악프로그램을 개발하는 J국악, 공유주방 활성화 및 외식창업 청년을 위한 외식청년키움 등이 그들이다.
올해는 △청년마을목수협동조합 △FARMER’S LAB(파머스랩) 두 곳이다. 파머스랩은 청년농부들로 구성된 공동체로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완주군청 사회적경제과 안형숙 과장은 “지역과 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청년일자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청년들이 청년창업공동체 육성사업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