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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소식] 우리동네 기술자 양씨2020-07-13

[마을소식] 우리동네 기술자 양씨

못 고치는 물건없는 우리동네 기술자, 양 씨

정직한 노동력으로 동네서 인기

 

운주 완창리에서 양씨하면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로, 소문난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못 고치는 것이 없고 자기 삶에 집중하며 살고 있다. 양씨네 집에 들어섬과 동시에 기계, 연장이 수북하다.

냉동창고에 냉기가 부족하거나 소리가 울릴 때, 보일러가 고장 났을 때면 오토바이로 출장을 나간다. 물을 품어 올리는 모터도 소리나 느낌으로 진단하고 고치는 기계의사이다. 양씨는 귀가 잘 안 들리지만, 작게 들리는 소리의 미세함에 집중한다. , 그는 욕심도 없다. 부품 값과 소량의 수고비만 받고, 품삯을 더 드리려고 하면 일절 받지 않는다.

양씨네 집을 둘러보니, 이 집에서는 나가는 돈이 없다. 우물에 모터를 달아 물을 길러오고 불을 때서 난방을 한다. 방 하나는 연탄을 사용한다. 이 모든 건 양씨가 직접 손본다. 대학에 다니는 아이들은 장학금을 받아 학비가 안 든다고 한다. , 양씨의 아내는 들깨, 감자, , 양파 등 고루 농사지어 사먹는 것이 없다. 남는 것은 이웃에게 나눠준다.



사람 사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양씨의 삶처럼 소비 없이 자유롭게, 내 노동으로 재능으로 일을 하는 삶처럼 말이다. 집은 다소 누추할지라도 돈 나갈 곳 없고 맘 편하니 부러울 것이 없다. 품삯도 부풀려서 받지 않으니 여기저기서 서로 불러내기 일쑤다. 본인의 노동으로 당당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양씨 부부에게서 교훈을 얻는다.

 

/허진숙 마을기자(운주면 완창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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