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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시장 청년몰] 바늘생활2020-07-10

[삼례시장 청년몰] 바늘생활



마음을 수놓아 드려요


"자신을 찾고자 새로운 도전" 주문제작형 자수 제품 판매

 

하얗게 칠한 벽과 파란 창문으로 꾸며진 공간에 제품들이 정돈되어 있었다. 이곳은 자수 공방 바늘생활이다. 원하는 모양이나 문구를 원단에 수놓아 하나 뿐인 물건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최윤미(40)대표는 잘 하는 일 하면서 내 자신을 찾고자 새롭게 도전해본 것이라며 웃었다.



윤미씨는 주문제작이 들어오면 손에서 바늘을 놓지 않는다.


천안이 고향인 윤미씨는 결혼 이후 완주로 이사 왔다. 결혼생활과 육아로 바쁜 시간을 보내며 일은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났다. “당시 아이들 키우면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홈패션을 배웠거든요. 애들 주려고 옷이랑 가방 만드는 걸 그때부터 시작했어요.”

윤미씨는 꿈이 좌절된 여성들에게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지난해 11, 청년몰에 공간을 꾸린 뒤로 그는 매장 관리뿐만 아니라 블로그(개인 웹사이트)운영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아이디어스에도 입점해 주문제작을 받고 있는 중이다.



바늘공방을 가만히 둘러보니 앞치마부터 파우치, 네임택 등 가지각색의 패브릭 제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 공방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나만의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거예요. 본인이 손 글씨로 쓴 이니셜이나 원하는 그림을 가져오시면 그대로 만들어 드리고 있어요.”

그래서일까. 제품을 만들 때 윤미씨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맞춤이다. 대부분의 제품이 주문제작으로 진행되기에 고객이 원하는 대로 최대한 맞추려 하는 것이다. 또한 고객과의 신뢰도 중요하다. 원단 자체에 흠집이 조금 나있는 것도 넘어가지 않고 다시, 또 다시 수정해서 만든다. 작업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더 꼼꼼하게 확인한다.




자수로 새긴 글귀와 카네이션, 윤미씨의 솜씨를 알아주는 사람들이 더 늘고있다.


요즘 윤미씨는 주문을 받을 때마다 매번 다른 사연을 만나고 있다.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손수건에 새기는 엄마도 있고, 어버이날을 맞이해 사돈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사람의 마음을 대신 전하는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더 많은 온라인 시장에 진출해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저희 제품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또 이곳 상인들과 함께 협동조합도 만들 계획도 갖고 있고요. 앞으로 부족한 부분은 채우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공방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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