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호2020-05-12
돌담이 예쁜 시평마을
동상면 사봉리 시평마을은 연석산 아래에 있다. 봄이 되면 연녹색으로 물들어가는 산의 풍경도 아름답지만, 어쩜 그보다 더 눈길이 가는 건 집마다 피어나는 꽃들이다.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앞마당에 심어놓은 꽃과 나무가 봄옷을 입으면 그들의 얼굴에도 이윽고 봄이 찾아온다. 그 옛날 쌓아 올린 고즈넉한 돌담 너머, 우리는 환하게 웃고 있는 봄을 조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