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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건축 종합과정 졸업생 박성현 작가 인터뷰2018-09-03

흙건축 종합과정 졸업생 박성현 작가 인터뷰



흙으로 만난 사람

-흙건축 종합과정 졸업생 박성현 작가-

 

2017년 흙건축 종합과정을 졸업한 박성현 작가는 2018년 완주문화재단의 예술인 문화귀향 활성화 지원사업인 ;완주 한 달 살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동상면 다자미마을에서 100일간 거주하며 지역 주민 및 지역 예술인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화 지역문화예술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박 작가와는 흙건축 교육생과 강사로 인연을 맺어 현재까지도 흙건축 학교의 지역활성화 사업에 함께하고 있으며 문화예술과 건축분야를 넘나들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에서 예술교육, 문화기획, 연극 분야에서 활동하던 박 작가는 다자미 마을에서 새로운 삶을 기획하고 있다. 그의 활동 및 거주하는 집의 모습이 궁금하여 지난 812일 그를 찾았다.


실은 박 작가가 처음에 동상면에 거주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조금은 걱정스러웠다. 지역 특성상 교통이 불편하고 활동에 제약이 많을 것 같았지만 본인은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 없었다고 했다. 외부에서 보기에 거주하는 주거지는 약 12평 정도, 2칸과 주방, 화장실로 구성된 주택이었다. 설명을 들어보니 마을 주민의 수익사업을 위해 트레킹과 등산을 하는 사람들에게 마을 특산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해서 건물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주거를 하는 장소는 마을회관과 인접해 마을 주민과 함께 무더위를 피해 같이 생활하고 밥도 먹는다고 한다.



박작가의 성향이 드러나는 인테리어.



내부의 방 한칸은 작업실로 사용하고 다른 방은 안방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박 작가의 성향이 드러나는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작업실에 앉아 있으면 산과 들이 보이는 풍경 때문에 작업 환경은 좋아보였으나 본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질문을 하였다.

 

Q. 이번 여름은 유난히 무더운데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는가.

- 처음 입주했을 때는 조금 불편하다 생각했는데 살다 보니 여러 문제점들이 발견되었다. 우선 건물이 전체적으로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잠을 자고 있는데 새가 들어와서 깜짝 놀라기도 하였고 박쥐도 들어오기도 했다. 분명 문도 잘 닫았는데 어디서 들어왔는지 확인해보니 지붕과 벽체에 여러 틈새가 있어 들어오고 있었다. 우레탄 폼으로 틈새를 막고서야 겨우 잠을 편하게 잘 수 있었다.

 

Q. 마을 주민과의 관계는 어떤가.

- 신경을 많이 써 주신다. 여가시간과 식사를 마을회관에서 모여서 많이 하시고 그 때마다 식사 권유도 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마을 구성원들이 함께 활동하는 모습들이 보기가 좋다.

 

Q. 얼마 전 유기견을 키울 분을 찾는다는 기사를 요청하셨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

- 처음에 데려올 때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병원에 데려가서 예방접종을 하고 목욕을 시켜주니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모습이 지팡이를 닮아 팡이란 이름을 지어줬다. 관련 기관들에게 지속적으로 입양을 할 사람들 찾고 있다.



박작가가 외부손님이 쉴 수 있는 곳으로 사용하도록 만들었다는 의자.



Q. 집 입구에 있는 저 의자는 무엇인가.

- 이 장소가 마을 수익사업을 하는 장소이자 외부 손님이 쉴 수 있는 곳으로 사용한다는 목적에 맞게 쉬러가라는 의미로 놓았다. 저기 꼬마 손님 강대원이 앉아 있는 것처럼 누구나 와서 쉬어가라는 의미이다.

 

Q. 향후 계획을 듣고 싶다.

-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9월 말에 끝난다. 기간을 연장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고 연속적으로 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라서 다른 프로젝트를 찾고 있다.

 


박성현 작가는 문화예술활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흙건축협동조합 테라쿱의 조합원으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배울 점이 많은 사람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다.

 

/강민수 마을기자(한국흙건축학교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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