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마을 고영식 어르신 별세2018-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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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마을 고영식 어르신 별세
화산면 운산리 상호마을 고영식 어르신이 5월 28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쌍둥이 할아버지와 참전용사로 불렸던 어르신은 7개월 전 장이 좋지 않아 수술한 뒤 호전되지 않고 이날 영면했다.
부인 김옥순 할머니의 기억에 의하면 상호마을에서 나고 자란 고인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린 동생들에겐 아버지, 홀어머니에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특히 고인은 홀어머니를 끔찍하게 여긴 효자였다. 치맛자락 붉을 때 가르치라며 매섭게 나무라는 어머니 호령에 겉으로 내외하며 어린 색시를 혼내다가도 뒤로는 토닥이며 달랠 줄도 알았다.
고인은 과묵했지만 오랫동안 이장 일을 봤을 정도로 적극적인 성품이셨다. 둘째 아들 남철씨는 “생전의 아버지께서는 워낙에 말씀이 없으셨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차분하셨다”고 회고했다. 할머니와의 슬하에 4남 4녀를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