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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비봉·동상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맞이 송편 나눔행사'2017-10-10

고산·비봉·동상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맞이 송편 나눔행사'

고산·비봉·동상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추석맞이 송편나눔행사

알록달록 송편 빚으며 따뜻한 정 나눠요

 


어이구, 공도 아니고 너무 크네. 속을 채우고 다시 동그랗게 만들어서 입술을 만들면 예뻐요.”

작게도 크게도 사람 따라 다른 것이지. 좀 크고 넙죽하면 어뗘?”


지난 927일 오전 고산면사무소 3. 지역의 소외계층에 전달할 송편을 만들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고산·비봉·동상면에서 어르신들이 모여들었다. 길게 깔린 테이블 위로 복분자, , 호박 등으로 색을 낸 알록달록 분홍, 초록, 노랑, 흰색 반죽이 차례로 던져지고 어르신들은 너나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송편을 빚기 시작한다. 다들 오랜만에 만드느라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 오늘 하루만큼은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은 잠시 넣어 두어도 좋을 것 같다. 예쁜 모양보다도 정성을 담아 빚으며 이웃을 향한 사랑의 온기를 담아냈다.


고산면사무소 3층에 모여 어르신과 아이들이 힘을 모아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언제 마지막으로 만들었는지도 몰라요. 방앗간에다 맡기고 편하게 사느라 안 만들어 먹었지. 오랜만에 만드니 요상허네(웃음).”(진정님·84)


고산 어린이집에서 온 13명의 꼬마요리사도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고사리 손을 꼬물거리며 솜씨를 뽐냈다.






송편은 만드는 것도 먹는 것도 처음 하는 거에요. 분홍색이 제일 예뻐요. 다음은 저기 노란색으로도 만들어 볼래요.”(이재인·6)


이번 1회 추석맞이 송편 나눔행사1세대와 3세대가 함께한 체험 행사로 고산·비봉·동상면 어르신들 및 어린이 8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고산면, 비봉면, 동상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지사협)의 주관으로 전라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민관협력 공모사업비와 후원을 통해 이루어졌다.





지사협은 민·관 사회복지협의체로서 민간차원에서 지역사회 내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군민들을 군과 연결하는 허브역할을 담당하며 잠재적 복지자원을 발굴하고 그에 알맞은 효율적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한다.


이날 만들어진 송편은 자그마치 800여개. 어르신들과 어린이들 뿐 아니라 관계자들도 함께 송편을 만들며 일손을 보탰다. 정성스레 빚은 송편은 고산·비봉·동상면 소외계층 600가구에 전달하고, 현장에서 바로 쪄내 함께 맛보며 정을 나눴다. 점심식사로는 어르신들에게 후원을 받은 추어탕을 대접하며 훈훈한 명절 분위기를 조성했다.



복분자, , 호박 등으로 색을 내어 정성스레 빚어 완성된 알록달록 송편



또한 고산면과 업무협약을 맺은 전주연탄은행에서 라면 200박스를 후원해 고산면 100박스, 비봉면·동상면에 100박스를 전달하고, 대운축산영농조합법인은 쌀10kg 20포를, 고산의 카페 The 다락에서는 수제 햄버거 150개를 지원하여 이들 물품은 지역아동센터 등에 전달하기도 했다.


고산면 지사협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에게 작지만 함께 나눌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그동안 개별적인 송편 나눔행사는 많았지만 면에서 체계적으로 시행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지역민들이 주축이 되어야하는 만큼 앞으로도 적극적인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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