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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경진대회 휩쓴 완주정보화농업인들2017-10-10

각종 경진대회 휩쓴 완주정보화농업인들

각종 경진대회 휩쓴 완주정보화농업인들

수십 명 회원들 공동홍보로 '완판신화' 이어가




913일 완주군 고산면 농업기술센터 정보화교육장. 노란색 티셔츠를 맞춰 입은 완주정보화농업인 회원들이 모여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다음 주에 있을 전라북도농업인정보화경진대회에서 사용할 소품들이다. 어릴 적 학교에서 했을법한 만들기 시간을 연상시키듯 다들 들뜬 모습. 회원 이세진(39·용진)씨는 올해 귀농을 하고 완주정보화농업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농사에 대한 공부도 하고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오늘로 두 번째 모임 참석인데 이곳에 오면 늘 뜨거운 열정이 느껴진다며 웃었다.


완주정보화농업인, 줄여서 완정농이라 불리는 이들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정보화 시대에 맞춰 농업 경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블로그를 비롯한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마케팅 방법을 배우고 활용하는 사람들이다. 현재 완주에 사는 농업인 40여 명이 활동하는데 연령대는 3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회원들이 재배하는 품목도 다채롭다. 양파, 마늘, 곶감, 한우 등 완주의 8품이 다 있다.


이들의 활동은 2011년 완주사이버농업인연구회로 시작됐다. 2012년부터 전북도에서 개최하는 전북농업인정보화경진대회에 참여했고 2015년에 단체전 우승을 하면서 두각을 드러냈다. 당시 슬로건은 깨어나라 완정농’. 다음해인 2016년에는 도약하라 완정농이란 슬로건 아래 각종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올해에도 마찬가지. 전북농업인정보화경진대회에서 완정농이 정보화부문 단체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한편 개인별 경진에서도 UCC 분야 최우수상 최윤범(31)씨를 비롯해 7명이 수상했다.


송남희(47·동상)씨는 올해 여성 회원들이 많이 늘어났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더 많은 분들이 참여 해주시는 거 같다누구 하나의 노력만으로는 잘 운영될 수 없다. 다들 먹고살기 바쁠텐데 서로 양보하고 희생하며 열심히 하니 완정농이 잘 뭉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완정농은 활동을 통해 습득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기술을 실전에 응용하고 있다. 실제로 오프라인 및 지인 판매를 하던 상품들을 블로그 등 각종 SNS을 통해 홍보를 하면서 매출이 껑충 뛰었다. 본인 혼자 홍보를 하는 것이 아닌 완정농 회원들이 서로의 상품들을 홍보하는 역할을 하다 보니 그 효과가 더 뛰어날 수밖에 없다. 회원 중에는 파워블로거들도 있다고.


김용운(35·비봉)씨는 회원들이 키우는 농작물은 종류도 다양하고 재배 시기도 다양하다. 연초에 서로 블로그 포스팅을 할 날짜를 정한다음 그것을 개인 한명이 아닌 수십명의 회원들이 함께 홍보를 한다회원 중 당대추 재배 농가의 경우도 홍보를 통해 완판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특히 단합이 잘 되기로 유명하다. 매달 한 차례 정기적인 모임 외 수시로 만남을 가지며 소통을 하는 것이 비결이다.


용운씨는 올해 완정농의 슬로건은 함께 즐기자 완정농이다. 내가 더 이득을 보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서로 도우고 즐겁게 해보자는 것이다. 우리는 가족 같은 분위기라며 웃었다.


유지선(50·화산) 회장은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께서 든든한 선배 역할을 해주신다. 그러다보니 아래에서 위로 자연스럽게 서로 돕고 활동하는 것 같다앞으로도 화합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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