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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마을로 스며들다] 음식준비로 바빴던 '모여라땡땡땡'2017-10-10

[문화예술, 마을로 스며들다] 음식준비로 바빴던 '모여라땡땡땡'

음식준비로 바빴던 '모여라땡땡땡'

그날그날 텃밭을 식탁에외국 배우들 따봉, 대박




7개국 외국인들이 타국에 머무르는 동안 가장 난처했을 것은 아마도 먹거리. 이들이 완주에 머무르는 동안 씨앗문화예술협동조합의 모여라땡땡땡이 이들의 식사를 책임졌다. 배우들 중에는 채식주의자나 간장 알레르기 등 다양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음식 마련에 어려움도 따랐다는 후문. 모여라땡땡땡 세프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봤다.

 

어떻게 음식 준비를 맡게 됐나 = 외국인들의 식성이나 욕구가 다 달랐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음식을 허용하고 조심해야 하는지에 매끼마다 체크하기가 힘들었던 상황이었고, 지역에서 그런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식당이 없었다. 마침 지난해 모여라땡땡땡에서 중국 유학생들의 식사를 한 달간 준비했던 경험이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음식을 준비하게 됐다.

 

식습관이 다양했다고 들었는데= 음식을 준비하기 전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알레르기가 있는지 등의 정보가 담긴 리스트를 받았다. 그들 중에는 유제품, 생선을 먹지 않는 사람을 포함한 채식주의자들이 있었다. 또 토마토, 간장, 올리브오일, 밀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한국 음식에서는 특히 간장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알레르기에 해당되는 음식들을 빼면 음식이 안 된다. 그래서 특정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 요리를 따로 했다. 예를 들면 고기가 들어간 잡채를 채식주의자에게는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잡채로 주는 방식이다.

 

어떤 음식을 준비했나= 모여라땡땡땡은 채식을 기본으로 하고 조미료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음식 준비 때도 우리 음식을 기본으로 했다. 특히 이들은 그들 나라 음식을 먹고 싶어 하기보다 한식을 원했기 때문에 특별히 준비한 음식은 없다. 그날 텃밭에 오이가 많으면 오이 요리를, 호박이 많으면 호박 요리를 하는 방식이었다.

 

뭘 가장 좋아했나= 준비 전 전달받기로 비빔밥이나 부침개를 좋아하고 국 종류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했다. 실제로 비빔밥을 좋아했는데 채소가 뭉쳐져 있는 건 선호하지 않아서 뷔페 형식으로 제공했다. 또 잡채를 좋아했다. 특별히 원하는 건 없었고 다만 양을 풍부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9월 17일, 모여라땡땡땡은 공연 당일 현장에서 배우와 관객들을 위한 일명 '셰익스피어 만찬'을 준비했다.



힘들진 않았는지= 평균적으로 점심, 저녁 15명 정도 왔다. 사람 수가 많지 않아 힘들진 않았는데 종류별로 요리를 해야 해서 신경을 많이 썼다. 시간이 좀 지나니까 외국 배우들이 한국말을 배워 식사 후 따봉’, ‘대박이런 말을 해주기도 했다. 요리하는 사람들은 밥을 맛있게 먹어주면 보람을 느끼기 마련이다. 다들 남김없이 잘 먹어줘서 보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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