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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의 집 사람들] 꼬마농부들의 아빠 김정훈 씨2017-06-07

[귀농인의 집 사람들] 꼬마농부들의 아빠 김정훈 씨

꼬마농부들의 아빠 김정훈 씨

농사공부 끝나면 축구, 벼농사모임 하루가 모자라



귀농인의 집 막둥이 김지민(6)·지유(5) 남매는 유치원에 다녀오면 아빠 정훈(37)씨를 따라 집 앞 텃밭으로 향한다. 직접 심은 호박, 참외, 땅콩 등을 가꾸기 위해서다.


얘들아, 여기에는 물을 많이 줘야해.”


꼬마농부들은 작고 귀여운 물뿌리개를 들고 아빠의 가르침대로 열심히 물을 준다. 남매에게는 텃밭이 놀이터다.


지민이가 특히 사람을 좋아해요.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서였는지 어르신에게 애교가 많아요. 형들도 좋아하고요. 눈웃음이 특기에요.(웃음)”


꼬마농부 지민·지유 남매가 텃밭에 물을 주고 있다.



정훈씨 가족은 경기도 부천에서 왔다. 복잡한 도시에서 한적한 시골로 오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지난해부터 사람에게 치이는 도시생활이 버겁게 느껴졌어요. 아이들이 자고 있을 때 출근하고 퇴근하니 아이들과 함께 있을 시간이 주말밖에 없었죠. 아내와 둘이 부둥켜안고 많은 고민을 했어요.”


귀농귀촌 12일 체험을 통해 완주와 첫 인연을 맺고 귀농인의집에 입주를 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귀농생활이 시작됐다.


부천에서는 아이들에게 늘 하는 소리가 뛰면 안돼라는 말이었어요. 그런데 귀농인의집은 다행히 1층이어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어요. 아이들이 참 좋아해요.”


초등학교 때 오이농사를 짓는 부모님 일을 도왔던 것이 정훈씨의 농사경력 전부. 농사를 배우는 것만으로도 바쁘지만 그는 시간을 내서 운동도 하고 모임에도 나간다.


주말에는 고산에 있는 교회에 나가고 수요일에는 이서에서 지역사람들과 축구를 해요. 고산 벼농사 모임이나 세월호 모임에도 나가고 싶은데 교육이나 일정이 겹쳐 잘은 못나가고 있어요.”


정훈씨 가족은 올해 완주에 집을 구하고 농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완주귀농귀촌협의회를 통해 농가를 소개받아 애플수박을 배우고 있기도 하다.


“12월 전에 완주에 정착하기 위해서 틈날 때 마다 집을 알아보고 있어요. 농사가 힘든데 할 수 있겠느냐는 말들을 많이 하시는데 일단 해보고 싶어요.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모임 같은 데도 잘 나가서 완주에 잘 적응해나가고 싶습니다.”


 

두더지를 잡기 위해 인터넷을 뒤져 정훈씨가 직접 만든 바람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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