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품앗이 칼럼
  • 지난 완두콩

기획특집

> 이달 완두콩 > 기획특집

[귀농인의 집 사람들] 맏형 맏언니 김진원·황순임 부부2017-06-07

[귀농인의 집 사람들] 맏형 맏언니 김진원·황순임 부부

맏형 맏언니 김진원·황순임 부부

10년 전부터 귀농준비, 새 보금자리 '황금하우스' 지어요



 

아파트 10층 높이에 살던 도시 사람, 이제 땅 밟고 살게 됐습니다.”


귀농인의집 맏형과 맏언니를 맡고 있는 김진원(63)-황순임(62) 부부. 경기도 용인에서 귀농한 이들은 요즘 매일이 바쁘다. 농사일도 배워야 하고 각종 교육에도 참가해야 하고 무엇보다 이들이 살 보금자리를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부부는 지난 320일 건축 허가를 받은 후 경천면에 그들만의 집을 짓고 있다. 건물 30, 대지 170여평 규모의 2층 집이다.


아파트에 살 때는 발 아래가 다 보였죠. 나이가 들면서 이젠 땅을 밟고 싶어지더라고요. 마당에는 자식들이 오면 뭐라도 따서 먹을 수 있게 사계절 열매를 맺는 나무들도 심어보려구요.”


1층은 비어있는 공간으로 설계해 일을 마치고 흙먼지를 씻을 화장실과 샤워실, 주차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2층은 넓은 거실과 두개의 방을 만들고 있다.


우리 부부만 생활하는 집이니까 방도 두개면 충분하죠. 아이들이나 손님이 오면 거실에서 같이 어우러져 지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제가 화분을 좋아해서 거실에 화분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부탁했어요.”


부부가 경천으로 귀농을 하게 된 것은 고향이 완주 경천인 아내 순임씨의 역할이 컸다. 나이가 들면서 시골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작용했다.


처형이 경천에 살고 있어요. 우리가 정착할 때까지 처형 일을 도와주며 농가실습도 열심히 하려구요. 우리는 십년여전부터 귀농을 준비해왔어요. 그래서 집도 남들보다 빨리 짓게 된 거 같아요.”



경천면에 위치한 김진원·황순임 부부의 황금하우스 시공현장



부부가 살게 될 집에는 이름도 붙여질 예정이다. ‘황금하우스라고.


아내 성씨가 황씨, 제 성씨가 김씨라서 황금하우스라고 부르려고 해요. 어때요, 괜찮지 않아요?(웃음)”


며칠 전 공사 현장에 지붕이 올라갔다. 이들은 귀농인의집에 함께 생활하는 식구들과 함께 공사현장을 찾아 상량식을 하며 떡을 함께 먹었다.


남자로 태어나면 내가 원하는 집을 짓는 것이 꿈이고 로망 아니겠어요. 집이 완성되면 자식들도 한번 다 오겠죠. 휴가 때면 여기에 다 모이고.”


오는 6월말 집 완성을 앞두고 있는 부부는 이제 완주에서 그들이 꿈꾸던 삶을 또다시 시작하려 한다.


나이도 들었고 이제는 좀 여유롭게 살려고요. 운동도 할 겸 산에도 다니고 텃밭도 가꾸고 농사도 짓고. 여기 오니 도시 생활이 그리울 틈도 없어요. 워낙에 바빠서. 다시 고향 땅에서 시작하는 두 번째 삶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게시글을 twitter로 보내기 게시글을 facebook으로 보내기 게시글을 구글로 북마크 하기 게시글을 네이버로 북마크 하기
이전글
[귀농인의 집 사람들] 입주자 1호 양해준·오현혜 씨네 가족
다음글
[귀농인의 집 사람들] 꼬마농부들의 아빠 김정훈 씨
코멘트 작성 ※ 최대 입력 글자 수 한글 120자 (255 by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