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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소식] 한 식구(食口)가 된 서두마을2017-02-14

[마을소식] 한 식구(食口)가 된 서두마을


서두마을은 농한기가 되면 한 식구(食口)가 된다. 아침, 점심, 저녁까지 한 밥상에 둘러 앉아 숟가락을 들며 정다운 이야기꽃을 피운다. 밤에는 언니 동생같이 한 이불을 덮고 뜨끈한 방에 등을 눕히며 낮에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간다.


하루는 청국장에 두부 동동, 또 하루는 돼지고기김치두루치기. 매일 푸짐한 밥상이 차려진다.


사무장, 밥 먹고 가!”


어르신들의 부름은 희망고문이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 때문에 같이 할 순 없지만 매번 초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의 메뉴는 고등어 김치찌개다. 정겨운 밥상에 숟가락을 얻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어른들의 즐거운 대화소리에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것 같다.


3월이 되면 생강 작업에 바쁘실 어르신들. 농한기 때만이라도 마음 놓고 편해지셨으면 좋겠다. 문 닫고 나오는 뒷길에 함박웃음이 들려온다. 무엇 때문에 웃으시는지는 몰라도 건강한 식구의 모습인 것 같아 참 행복하다.


/박미선 마을기자(봉동읍 서두마을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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