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빛나래 우쿨렐레, 두번째 작은 음악회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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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연습한 곡 가족들 앞에서 연주 "틀려도 괜찮아"
두빛나래 우쿨렐레, 두번째 작은 음악회
지난 12월19일 저녁 봉동읍의 한 카페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손에 우쿨렐레를 들고 분주하다.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우쿨렐레의 아름다운 선율이 겨울밤을 수놓고 있었다.
이곳은 완주주민으로 이뤄진 우쿨렐레 동아리 ‘두빛나래 우쿨렐레’가 마련한 열정콘서트 현장이다. 완주군 평생학습 프로그램 회원과 우쿨렐레를 좋아하는 주민으로 구성된 동아리로 지난해 경천면의 작은도서관에서 열렸던 작은 음악회에 이은 두 번째 공연이다.
이날 트로트와 크리스마스 캐롤 연주를 맡은 김희정(44·봉동)씨는 “수업 때 배웠던 곡들 위주로 공연 곡을 선정했다. 공연은 두 번째인데 이상하게 오늘이 더 떨리는 것 같다”며 웃었다.
엄마와 딸이 함께 공연에 나온 팀도 있었다. 김영임(44)씨는 “오늘 딸과 ‘커다란 나무 꿀밤 나무 밑에서’라는 곡을 한다. 제가 배워보니 재미있어서 딸하고 같이 배우기 시작했다”며 “오늘 공연을 위해 틈틈이 연습을 했다. 오늘 아들은 저희 공연을 축하해주려고 자리에 함께 왔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솜씨를 공유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작은 공연을 선물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영진(44·봉동)씨도 “우쿨렐레는 악기가 작고 간편해 초보자들이 코드를 잡기에도 편하고 가격 부담도 크게 없는 것이 매력이다. 저도 그 매력에 빠진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나래 강사는 “우쿨렐레는 남녀노소가 쉽게 배워 합주와 연주가 가능한 악기다. 오늘 공연은 잘하고 실력을 뽐내는 자리보다도 틀려도 좋으니 서로 공연을 즐기기 위한 작은 잔치라고 생각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우쿨렐레의 매력에 빠져봤으면 좋겠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