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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소식] 설거지 내기 윳놀이로 하나된 우리 가족 2016-10-06

[마을소식] 설거지 내기 윳놀이로 하나된 우리 가족

얼씨구나~ 윷 나와라~”

 

봉동에 위치한 한 태권도 관장님의 추석맞이 선물로 시작된 윷놀이가 이렇게 대박이 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명절 연휴 전날, 아들이 저 멀리서부터 엄마를 부르며 뛰어왔다. 이유인즉, 윷가락을 꺼내 빨리 한 판 하자는 것이다. 아들은 윷놀이를 하는 사진을 밴드에 올리면 칭찬 스티커를 받을 수 있다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숙제하는 심정으로 시작한 윷놀이였지만, 하다보니 단순한 놀이가 아닌 가족을 하나로 뭉치는 힘을 발휘했다.

 

팀을 나눈 후 진팀이 설거지를 하는 조건으로 윷놀이를 시작했다. 얼마나 설거지가 하기 싫었던지 다들 승부욕에 불탄다. 할아버지와 한 팀을 이룬 우리 가족은 던지는 족족 도, , 걸만 나온다.

 

안해!” 작은 아들의 울음소리다.

 

아직 어린 탓에 무조건 이겨야만 하는 동생을 향해 형이 말한다.

준서야, 놀이는 재미있게 하면 되는 거야. 이기고 지는 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

 

형의 말에 어른들의 칭찬이 쏟아진다. 결국 아이들 아빠는 주방에서 산처럼 쌓인 설거지를 하게 됐지만 의젓한 아들 생각에 힘든 줄도 모르겠다며 웃는다.

 

할아버지 집에서 시작된 윷놀이는 외갓집에서도 이어졌다. 작은 선물에서 시작된 윷놀이가 절로 즐거운 노랫소리를 흥얼거리게 만든다.

 

얼씨구나~ 윷 나와라~”

 

/박미선 마을기자(봉동 서두마을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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