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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사무장의 마을풍경] 경천면 36살 된장남을 아시나요?2016-09-05

[이현주 사무장의 마을풍경] 경천면 36살 된장남을 아시나요?

 

완주 경천면에 있는 36살 된장남을 아시나요?”

 

경천면 경천애인권역 인근에는 작은 카페 메주콩 커피콩이 있다. 이름이 왜 메주콩 커피콩인가 물어보니 이곳 사장님이 메주로 된장도 만들고 커피도 판다는 것이다. 같은 콩으로 불리지만 어울릴 듯 안 어울릴 듯한 조합이다.

 

이곳 사장 김성환씨는 30대 중반으로 전혀 된장하고는 어울리지 않아 보였다.

어떻게 된장을 만들게 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계승 발전 시키고자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어렸을 때부터 받았다. 우리 문화 중 식문화는 건강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대학도 전통음식학과를 전공했고, 특히 발효식품에 관심이 많아 전통술, 전통장류, 발효식초, 산야초발효액에 관해 공부하고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었단다.

성환씨는 많은 발효식품 중에서도 전통장에 매력을 느껴 2009년에 본격적으로 진안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이라 하면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겠지만 저는 수익보다 전통을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다보니 식생활이 무너지고, 좀 더 간편하고 빠르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를 찾다보니 건강도 무너지게 됐다. 과학은 발전하고 의료도 발전하는데 거꾸로 환자는 더 많아진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전통 식문화를 이어감과 동시에 발효식품을 통해 국민 건강도 지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지금의 일을 하게 된 성환씨. 그는 현재 전통 장류의 위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성환씨는 현재 전통 장류는 할머니 어머니 세대가 하고 있는데 그들의 노하우들을 전해줄 계승자가 없다는 것은 큰 위기라고 볼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이 시골로 내려오는 걸 힘들어 하고 어렵게 생각해 그들의 자식들 또한 계승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누군가는 우리 문화를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과 필요성으로 오늘도 힘을 내는 된장남 성환씨. 된장처럼 깊은 맛을 내는 자부심을 응원한다.

 

/이현주 마을기자(운주면 완창마을 사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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