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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발요정' 카페에서 허영택 밴드의 공연 열리던 날2016-07-04

'네발요정' 카페에서 허영택 밴드의 공연 열리던 날

오늘은 ‘네발요정’ 카페에서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올 해 7번의 행사 중 4번째, 공연이 있는 날이다. 매번 준비하는 자리지만 이번엔 평소와 다른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보통은 오시는 손님을 위해 준비하고 손님이 많이 와서 좋은 강연이나 공연을 보도록 신경을 썼다면 이번에는 초청한 가수를 위한 자리로 특별히 신경을 쓴 셈이다.


‘허영택밴드’ 기타하나로 노래를 시작해 25년 만에 첫 음반을 냈다하여 지인들은 그를 ‘중고 신인가수’라 부른다. 꽃다지, 이지상, 윤선애 음반 등에 참여했고 이번 앨범도 대학 선배인 이지상씨가 프로듀싱을 했다. 그리고 김광석 추모 프로젝트 밴드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앨범으로 만난 그의 목소리는 윤도현 같기도 하고 안치환 같기도 하고.. 그의 노래는 기교가 없고 담백하다. 하지만 들을수록 지난한 세월을 견뎌온 사람 특유의 깊음과 진솔함이 느껴진다.

 

고산면 네발요정 카페에서 허영택 밴드의 공연이 열렸다.


이런 분에게 특별히 선물을 주고 싶었다. 많은 손님이 와서 환호하고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동안 해 온 활동이 헛된 노력이 아니라는 마음을 가지고 힘 받고 돌아가 더 열심히 노래할 수 있었으면 했다.


그런데 역시 고산 사람들은 훌륭한 청중들이었다. 자리도 채워주고 많은 응원으로 가수가 감격하여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 오히려 노래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하지만 깊은 노래에 사람들은 감동했다. 혹시나 하고 가지고 온 앨범도 매진되어 밴드 멤버들이 놀랐다. 이렇게 한꺼번에 사인을 많이 해보기는 처음이라며 쑥스러워 했고 보는 우리도 다같이 기뻐했다.


공연 후에는 뒷풀이 때 겨우 목이 풀려 노래를 더 구성지게 불러 남은 사람들과 늦게 온 사람들의 귀를 호강시켜 주었다.


6월 공연은 즐겁게 성공적으로 끝이 나서 마음도 홀가분하다. 다만 바람이 있다면 고산 주민들이 더 많이 자리를 채워 즐거운 시간을 함께 가졌으면 한다. 농사일하고 손만 대충 씻고 와서 피곤한 몸을 따뜻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채워갔으면 좋겠다.


공연은 못 봤지만 허영택 노래가 궁금하다면 고산미소 앞 ‘네발요정’카페로 오세요. 언제든 말씀만 하시면 주인장이 틀어 줄 겁니다.~^^
그리고 강연이나 공연소식을 알고 싶다면 카페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남겨 주시면 문자가 갈거에요!

 

/장윤정(고산면 어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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