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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취임 2주년] 완두콩 마을기자 4인 박성일 군수에 물었다.2016-07-04

[군수 취임 2주년] 완두콩 마을기자 4인 박성일 군수에 물었다.

완두콩 마을기자들이 취임 2년을 맞은 박성일 완주군수를 만났습니다. 6월 27일 오후 완주군청 집무실에서 이뤄진 인터뷰에서 마을기자들은 평소 궁금했던 군 정책과 박성일 군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마을기자들의 질문과 박성일 군수의 답변을 정리했습니다.

 

참석자: 이현주 마을기자(운주 완창마을 사무장), 박미선 마을기자(봉동 서두마을 사무장), 이재승 마을기자(햇빛누리사업단 대표), 김다솜 마을기자(삼례사는 청년)
정리: 최성우 완두콩 팀장

 

 

1.‘군수 되기를 정말 잘했구나’하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언제였죠?

▲ 군수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주민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아버님이 면서기(면사무소 공무원)였는데 동네일을 다 해줬었어요. 자전거에는 늘 농약병이나 비료 이런 걸 싣고 다니셨죠. 주민들은 그런 아버지를 좋아하고 존경했어요. 마을에 일이 있으면 우리 집에 와서 상의하고 처리하곤 했죠. 어릴 때부터 나도 주민들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주민들이 좋아할 때 군수 되길 정말 잘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시내버스요금 단일화 같은 주민숙원사업이 이루어질 때 주민들이 좋아해요. 그때 가장 행복합니다.

 

2. 그 반대의 경우도 궁금한데요. 내가 왜 이일을 하고 있지 하고 생각할 때는 없나요?

▲ 많지는 않아요. 다만 전혀 사실이 아닌 엉뚱한 말이 사실처럼 퍼질 때는 기운이 빠지죠. 전주예비군대대 이전문제가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이 문제는 군수로써 군민과 함께 열어가자고 했어요. 군민의 뜻을 받들어 가겠다는 의미였습니다. 대대는 국방시설이고 굉장히 중요한 시설입니다. 그리고 전주와는 입지적으로 상생할 수밖에 없어요. 상생협력차원에서 대대이전 문제도 협의요청이 들어오면 주민들의 뜻을 물어 결정하겠다는 뜻이었는데 마치 군수가 대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이상한 소문이 마치 사실인양 지역에 도는 거예요. 이런 게 조금 힘들어요.


3.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군수님이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성과는 무엇입니다.

 

▲크게 네 가지를 뽑고 싶습니다. 먼저 일자리 창출부문입니다. 테크노밸리 1단계 100% 분양,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 등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이를 인정받아 일자리대상을 수상했습니다. 다음은 교통복지죠. 버스요금단일화, 500원 택시, 통학택시, 콜버스 등 지방자치 교통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어요. 로컬푸드는 업그레이드하여 효자동, 삼천동까지 직매장을 넓혔고 학교급식까지 진출하여 소비시장을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주민참여예산제 시행, 소통공감단과 군민기자단 구성, 전국최초의 소통활성화 조례 제정 등 군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려고 노력한 것도 제가 꼽고 싶은 큰 성과입니다. 아참, 다산목민대상을 받은 것과 전국 두 번째 아동친화도시 인증, 창의적 혁신교육특구 지정도 자랑해야겠네요. 그리고 이 모든 일, 이 모든 성과가 군민들이 중심에 계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4. 완주로 오는 청년들이 늘고 있습니다. 청년포럼 개최, 청년조례 제정 등 완주군의 청년에 대한 관심이 높은 걸로 알고 있어요. 청년들을 위한 정책으로는 어떤 것을 생각하고 계시나요?

▲청년 일자리, 청년 정책은 이 시대의 화두입니다. 완주군도 ‘사회 밖 청년’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층을 사회의 중심 층으로 바로 세우기 위한 청년 정책을 수립 중에 있습니다. 특히 완주군 청년층(19~39세)은 완주군 전체 인구의 26%를 차지합니다. 청년이 바로 서야 완주의 미래에 희망이 있기에, 취업부터 복지까지 전 분야에서 청년자립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역의 허리로써 지역발전을 선도해 나가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7월부터 청년 기본 계획 수립이 빠른 속도로 진행됩니다. 기본 계획에는 청년 고용의 촉진 및 안정, 창업지원, 대학·직업교육 등 능력개발 증진방안, 청년복지 증진 및 문화활성화, 군정에서의 청년참여 확대 및 권리 증진 등이 담깁니다. 무엇보다 청년 기본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계획수립을 위한 용역, 청년 포럼, 조례제정, 청년활동공간 구축, 분야별 청년 정책 방안 마련 등을 차질 없이 검토해 9월부터 본격화해 나가겠습니다.

 

5. 최근 전주시와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상황이고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전주시는 갈등과 경쟁의 대상이 아닌 상생의 파트너이자 전북발전의 중심축입니다. 현재 몇 가지 사안에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어서 유감입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전주시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완주군과 협의를 거치지 않거나 군민의사에 반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처할 계획입니다. 

 

 

6.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때문에 정책결정 과정에도 오류가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정책결정과정의 시스템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혹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시스템이 완주군에는 있나요?

▲정책수립, 계획단계에서부터 주민 의견 수렴을 충분히 하려고 합니다. 빨리한다고 일방통행하다 주민이나 현장의 뜻과 괴리돼 갈등이 생기면 오히려 전체과정이 훨씬 늦어집니다. 그래서 주민참여예산제도, 완주군정조정위원회, 민원조정위원회, 군민소통공감단, 여론조사패널 등 다양한 열린 시스템을 가동 중에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정책 결정과정에서부터 주민 참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결정된 게 잘못됐다 한다면 그 자체로 과감하게 수정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7. 자치단체장들을 보면 아무래도 선거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외형만 화려하고 실속은 없는 보여주기 식 사업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군수님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단체장은 행정가이자 정치인입니다. 다음 선거를 의식하지 않는다는 말은 거짓말이겠지요. 저도 보여주기 식 사업 추진에 대한 유혹이 많지만, 그럴 때마다 지역의 미래, 무엇보다 군민을 먼저 생각합니다.  원칙에 충실해야 우리 완주의 미래가 밝습니다. 혹 제가 그런 유혹에 빠지는 것 같으면 군민여러분이 호되게 꼬집어 주십시오.

 

 

8. 주변의 완주군 공무원들이 부지런한 군수님 덕분에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혹시 공무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거나 위로 하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구맹주산(狗猛酒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개가 사나우면 술이 쉰다’는 뜻으로, 주막을 지키는 개가 너무 사납게 짖어대는 바람에 손님들이 들어갈 수가 없고 심부름으로 술을 사러온 아이들이 개가 무서워 갈 수 없으니 최고의 술을 준비하고도 맹구(사나운 개)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는 뜻입니다. 단체장이 노력하더라도 공직자가 위민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의미죠. 그래서 저는 직원들의 행복을 제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야 주민을 위한 행복과 삶의 질도 높아질 수 있으니까요. 목요일은 회의 없는 날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공무원들의 동아리 활동도 독려하고 있어요. 부서 상관없이 모일 수 있는 그런 동아리요. 벌써 40개가 넘는 걸로 알고 있어요. 부서별· 직종별· 직능별 소통간담회나 호프콘서트 등을 열어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 창구를 마련해 주고, 일대일 면담 등을 통해 애로사항을 듣고 있습니다.

 

9.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시는지?

▲산악활동을 많이 했어요. 한국 산악회 회장도 했죠. 요새는 시간이 안 돼 새벽에 걷기운동을 좀 합니다. 일주일에 3~4번, 45분정도 걸어요. 주말엔 행사들이 많아 더 바빠요. 수목원 뒷길이나 편백숲 등 관내를 그 기회에 가죠.

 

10. 군수님의 페이스 북 친구입니다. 페북에 글을 쓰면 항상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드려요. 혹시 모든 댓글을 직접 다시나요?

▲네, 모든 댓글은 직접 제가 달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건건이 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주민들의 마음도 읽고 완주군과 제가 보완해 나갈 점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11. 남은 2년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할일이 너무 많아요. 우선 테크노밸리 1단계 분양이 완료된 만큼, 최우선적으로 테크노밸리 2단계 60만평을 조성하고 아울러 농공단지 10만평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6,000세대 규모의 삼봉지구가 조기 착공되도록 LH와의 협조에도 최선을 다해야 하고 혁신도시 직매장 개장 등 로컬푸드 소비시장 확대, 새로운 농가 소득 작목 개발 등을 통해 모두가 행복한 농토피아도 건설해야합니다. 또
아파트 르네상스 활성화와 도시재생, 농촌중심지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소득과 건강, 삶에 도움 되는 문화예술체육을 활성화해 소득과 삶의 만족도도 높여야 하죠. 한마디로 모바일 완주, 르네상스 완주, 농토피아 완주를 통해 으뜸도시 완주를 만들어야 합니다.

 

12. 끝으로 군민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지난 2년동안 성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아주신 군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군민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달려온 것처럼 앞으로도 군민만을 섬기며 ‘다함께 열어가는 으뜸도시’를 만들겠습니다. 15만 도농복합자족도시로서의 위상정립과 전북 4대 도시로서의 성장을 위해 주민만을 바라보고 섬기며 소신껏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박성일 완주군수가 6월27일 집무실에서 완두콩 마을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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