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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삼례도서관] 이동도서관으로 시작..20년의 발자취 2016-07-04

[스무살 삼례도서관] 이동도서관으로 시작..20년의 발자취

1996년 문을 연 삼례도서관 모습. 

 

 

완주 삼례도서관이 20살을 맞았다. 1996년 완주군 첫 번째 공공도서관으로 문을 연 이후 많은 주민들이 찾는 쉼터이자 공간이 되어왔다. 삼례도서관 20주년을 맞아 도서관이 지나온 발자취를 살펴봤다.

 

최초 이동식 도서관에서 시작

완주군 최초의 도서관은 199513개 지역을 순회하는 이동도서관 형태에서 시작했다. 3,000여권의 책을 실은 버스가 완주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역 주민을 만났다.

 

최초 도서관은 완주 지역 곳곳을 찾아 다니는 이동식 도서관이다.  

 

1996628일 완주군도서관 개관

삼례도서관의 처음 이름은 완주군도서관이다. 당시 삼례읍 별산마을에 사는 이수길씨가 완주군에 부지를 기증하면서 현재 위치에 완주군 첫 번째 공공도서관이 세워졌다. 공사는 1994년에 착공해 964월까지 모두 24개월에 걸쳐 완공됐다. 삼례읍 신금리에 1,461평 건평 269평 지하 1, 지상 2층 규모 도서관으로 탄생됐다. 또한 장애인 열람석 36석을 포함해 165석의 열람석과 장서 1162권의 종합자료실을 갖췄다.

 

어깨띠를 두르고 지역주민과 만나다

도서관 직원들은 개관 이후부터 지역에 공공도서관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4월 도서관 주간, 9월 독서의 달에는 삼례읍내, 시장, 버스터미널 등지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전단지를 나눠주는 홍보 활동을 펼쳐 도서관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완주군 첫번째 공공도서관 홍보를 위해 도서관 직원들은 어깨띠를 두르고 지역 주민을 만났다.

 

시험 명당으로 소문난 도서관

삼례도서관 인근에 위치한 삼례중학교, 삼례여중, 삼례중앙초, 삼례동초, 삼례초, 한별고, 삼례공고 등 많은 학생들은 시험기간이 되면 도서관을 찾았다. 이뿐 아니라 자격증, 취업, 승진 공부를 하러 오는 이용객들이 많았는데, 이들 중 많은 수가 시험에 합격하는 결과를 나아 시험 명당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IMF 취업생, 실직자 정보 제공

도서관 개관 다음해인 97년말 IMF 위기가 찾아왔다. 도서관은 당시 IMF 코너를 운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IMF도서코너를 마련해 IMF극복을 위한 경제서적 및 보통사람들의 성공담을 담은 도서 40권을 비치했고, 정보코너를 통해 각종 공무원, 기업체 취직 시험정보와 자격증시험, 대학진학 편입학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인터넷 통신코너도 마련해 하이텔, 인터넷 등을 가입해 취업, 진학, 자격증 정보를 이용자가 조회할 수 있도록 도왔다.

 

찾아가는 이동도서관

도서관을 찾지 못하는 이용객들을 위한 방안으로 이동도서관이 운영됐다. 도서관에 직접 오기 어려운 주민이 전화로 대출 신청을 하면 도서관 직원이 직접 방문해 대출(회수) 및 상담을 하는 서비스다. 삼례지역에서부터 소양면 등 지역 곳곳을 방문했다.

 

몸이 불편한 주민 등 소외계층을 찾아 직접 책을 대출해주는 찾아가는 이동도서관도 사랑을 받았다.

 

완주 지역 문화 거점 역할

도서관은 도심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문화적 수혜도가 적은 농촌지역의 문화 발전 거점 역할을 해왔다. 지역의 학생과 농부, 직장인, 교사, 우석대학교 도서관 교수나 교직원 등 이용객 층도 다양했다. 특히 지리적으로 지역 외곽에 위치한 도서관 위치 때문에 이용객이 많지 않을 거라는 우려와는 달리 많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했다. 호남매일신문(97118일자 보도)에 따르면 개관 이후부터 그해 12월말까지 11482(하루 평균 80)이 도서관을 이용했다. 또한 도서(자료) 대출도 7,000권 등을 기록, 하루 평균 50여권이 대출됐다.

 

평생교육의 중심 역할

도서관은 책 대여, 공부 공간 외 평생교육센터로의 기능도 충실히 수행해왔다. 997월 회원 20명으로 구성된 주부독서회 꿈달아가 시작, 현재도 17년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독서토론, 글짓기, 독후감쓰기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한 문학기행과 골목대장 탐험대 등도 주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골목대장탐험대를 2년여간 참여해온 박순자씨는 당시 학생들을 데리고 삼례의 문화 자원을 소개하는 역할을 했다. 그는 삼례의 신구시장, 방앗간, 역참로 등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비비정까지 탐험을 했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최근에도 문인화 수업, 생태수업 등 다양한 주민 참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삼례도서관은 주부독서회, 아이들 독서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을 만나왔다.

 

2012년 완주군립 중앙도서관 개관

완주군 신청사 이전에 맞춰 완주군 도서관의 중앙관인 완주군립도서관을 군청사 부지에 짓고 개관했다. 이때부터 완주군도서관으로 불렸던 도서관의 명칭이 삼례도서관으로 변경됐다.

 

완주군기네스에 등재

삼례도서관은 완주에서 가장 긴 역사와 함께 가장 많은 책을 소장하고 있다. 2015년 완주군청에서 발간한 완주기네스에는 완주군에서 가장 책이 많은 도서관분야에 선정됐다. 또한 도서 x권 대출 기록으로 완주군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은 사람으로 선정된 박해숙씨도 삼례도서관 이용객이다.

 

삼례도서관의 현재

20166월 기준 삼례도서관은 장서 102,000권을 보유하고 있다. 개관 이후부터 2016630일까지 누적 대출 권수는 409,488권이다. 한편 완주군은 삼례도서관을 포함해 공공도서관 4, 작은도서관 9, 학교마을도서관 4곳 등 모두 17개의 도서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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