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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삼례도서관] '책 많이 읽는 가족 상' 받은 배희진씨네2016-07-04

[스무살 삼례도서관] '책 많이 읽는 가족 상' 받은 배희진씨네

5000권이 집안에..."TV 대신 책 봐요"

'책 많이 읽는 가족 상' 받은 배희진씨네

 

우리 집은 도서관이에요!”

 

삼례도서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열린 기념행사에서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된 고춘성, 배희진씨 가족. 삼례에 사는 이들의 집은 이곳이 집인지 도서관인지 헷갈릴 정도다. 현관부터 거실, 방 안까지 천장까지 솟은 책장에 책들이 빼곡하다. 대략 5,000. 역사부터 과학, 경제, 종교 관련 책까지, 이쯤 되면 작은 도서관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다.

 

자신의 집을 도서관이라고 소개하는 고은하늘(11)양과 고은바다(9)군은 어릴 때부터 책을 장난감 삼아 컸다. 책으로 집을 쌓으며 놀았고, 책장을 사다리처럼 타고 올라가기도 한다. 이들 가족의 책 욕심은 엄마 민희씨에게서 비롯됐다. 희진씨는 아이들을 읽히겠다는 생각보다도 제가 읽기 위해 도서관을 다니고 책을 사기 시작한 것 같다제 기억에 어릴 적 저희 엄마가 창작 동화책을 읽어줬던 기억이 난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기억을 남겨주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이들의 집에 가득 찬 책들은 거의 중고서점이나 지인을 통해 받은 책이다. 희진씨는 아이들이 어떤 책을 좋아할지 몰라 도서관을 이용하다가 책을 하나둘 사기 시작했다. 지금도 도서관은 일주일에 한차례 정도 아이들과 함께 간다고 말했다.

 

희진씨와 아이들의 도서관 사랑은 유별날 정도다. 타지역에 가도 그 지역의 도서관을 찾곤 한다. 희진씨는 우리 도서관에는 없는 책이 있을 수도 있고, 도서관마다 특징들이 있다 보니 찾게 된다.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저희에게는 쉬는 시간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 집에는 텔레비전 소리는 거의 나지 않는다. 안테나 연결도 안되어 있다.

남편 춘성씨는 사람들이 저희 집을 보면 양쪽에 책들이 있다 보니 답답하지 않냐고 묻곤 한다. 또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다고 하면 무슨 그런 집이 있냐는 말도 할 때가 있지만 저희 가족은 전혀 답답하지 않다고 웃었다.

 

고은하늘-고은바다 남매는 책을 읽을 때마다 독서노트를 쓴다.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아이들 글쓰기 실력도 자연스럽게 키워졌다. 은하늘양은 지난해만해도 글과 관련된 상을 3개나 받았다. 은하늘양은 “1교시 수업 전에 독서시간이 있는데 읽다보면 수업이 시작되는 것도 모를 때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보다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책방을 만들고 싶다는 가족. 작은 바람이다.

부부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아파트가 아닌 자연 속에 있는 집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 이사간 집에는 책방을 따로 만들고 싶다우리는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길 바라지 않는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행복하게 컸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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