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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무 향이 좋은 천생 나무꾼 경순씨
2020-10-15 16:23:38
참나무 향이 좋은 천생 나무꾼 경순씨-용진면 황제참나무장작 임경순 장작패서 아궁이에 불 피우던 기억은 없지만 중학교 1학년 무렵까지는 연탄으로 난방을 했던 기억이 난다. 연탄불 꺼트리던 날은 차디찬 방바닥보다 부모님의 냉랭한 기운이 더 춥고 차가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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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동안 날마다 조금씩 나아간다는 것
2020-09-15 10:37:23
60년 동안 날마다 조금씩 나아간다는 것삼례 일진사 세탁소 이낙교, 장인순 부부 20세기 들어 사람들의 삶을 바꾼 가장 중요한 발명으로 인터넷을 꼽는 사람도 있고 인공지능을 꼽는 사람도 있지만 세탁기의 발명을 그중 으뜸으로 꼽는 사람들도 있다.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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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내 인생은 로드무비
2020-08-13 16:12:43
이제부터 내 인생은 로드무비고산 성재리 이병옥, 오영순 부부고산 읍내에 작은 영화관이 생겼다. 일주일에 네 번 영화 상영을 하는데 그때 마다 영화를 보러온다는 노부부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작은 영화관 단골고객인 셈이다. 무조건 만나고 싶었다. 핸드폰이 없던 시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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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오남매와 그녀의 소소한 일상
2020-07-10 16:28:48
독수리 오남매와 소소한 일상-봉동 대영아파트 허희경씨 『음악줄넘기지도자#요리#홈쿡#운동#독서#자기관리#주부일상#다둥맘#딸둘아들셋맘#위킹맘#독수리오남매맘#소소한일상을 위한 기록』 허희경씨(44)의 개인 SNS 첫 화면에 적혀 있는 글귀다. 인터뷰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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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장의 팔뚝으로 돌아가는 하얀풍차
2020-06-12 10:56:43
상관면 김광수씨의 하얀풍차과자점 햇볕 좋은 날 화분에 물주기, 선선한 오후에 자전거 타고 산책하기, 등받이가 긴 의자에 앉아 책을 읽다가 잠들기. 이런 것들은 나에게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일들이다. 나의 ‘소확행’ 중에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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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엄마, 고산우체국 권애경
2020-05-12 15:37:10
고양이야, 밥은 먹었니?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던 아기고양이를 본 순간부터 “나는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을 틈틈이 관찰한다. 검은색 고양이, 노란색 고양이, 삼색 고양이를 보면서 저 고양이는 어떠한 사정과 행로를 거쳐 지금 여기에 있을까 상상한다. 한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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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 토박이들의 한동네 사랑
2020-04-13 10:11:16
기찻길 옆 오막살이가 키워낸 한동네 사랑- 내정마을 서정숙, 표길운씨 부부 십년 가까이 완주군 이곳저곳을 찾아다니고 있지만 상관면 소재지를 제대로 둘러본 기억은 없다. 몇 해 전 새로 지어진 주민센터에서 주민시네마스쿨을 진행 하느라고 전주와 상관을 오간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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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지동리 터줏대감의 세상읽기
2020-03-16 11:41:54
"신문보고 느낀것을 기억하기 위해서 모으기 시작했지."- 신지동 마을 최종규 어르신 내가 어디에 있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모든 것과 연결되는 세상이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길을 걷다가도 스마트폰을 꺼내 찾아보면 된다. 순간 궁금증은 해결되는데 돌아서면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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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마을인데 내가 지켜내야지"
2020-02-11 17:10:09
저 서방산을 지키려 우리는 무너지지 않았다- 용진면 신촌마을 정도순씨와 동네 할머니들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일상을 기록하는 것, 내 삶의 일부가 되었다.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각, 감정, 말을 들으며 느낀 것은 이 세상에 평범한 것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어디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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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깐하고 오래된 읍내의 국수가게
2020-01-10 11:09:08
30년 소박한 눈인사 친근하여라쪼깐하고 오래된 읍내의 국수가게- 봉동 우리국수 문향순씨 새벽에 일어나 육수를 끓이면서 장사는 시작된다. 아침부터 간간이 손님이 온다. 국수는 대,중,소가 있는데 대부분 중이나 소를...